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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야, 나야/살구

천국

by 이신율리 2011. 2. 24.

 

 

 

 

 

 

 

 

 

월요일 지방으로 우리음악을 전하러 갔다

갈때부터 무릎담요를 두개나 덮어썼는데 춥더라

"아고~~ 춥다고~~오

자긴 햇빛드는 앞에서 운전하니 더운가보네~"

누가 뒷자리 타랬나? (나혼자 속으로..)

한시간 전에 도착해서

순두부찌개를 시켜서 찬몸을 다스리고

깨작대며 봄나물이랑 맛나게 먹고선

피곤할테니 안마시는 커피도 한잔 뽑아들고

강의 30분전

오메~~시동이 안걸려 꿈쩍도 않는다 (이런~~아기 망치로 뚜드려 부수고 싶었음)

냄편~~ 얼굴이 벌개져서 허둥댄다

갑자기 도사가 된 나

엄청 부드러운 말씨로

'안되면 택시타요~~' (아고~~ 착해라)

시골이라 택시는 없고 콜밴을 불러 교육원에 도착해서

3시간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만들었다

그시간 차를 고치고

올땐 히타 빵빵히 틀고 잠을 자면서 집근처까지 잘와서

한정식을 먹었는데

평소 식당에서 잘 안먹던 조기를 남편것까지(이날따라 남편이 안먹음) 다 해치웠음

저녁에 속이 불편터니

담날까지 울렁~ 발라당~~

오전일 다 접고 딩굴~~굴딩~~

하루종일 굶었다 (몸무게 40키로는 빠졌을것 같음)

저녁 문화센터 수업가서

'저 하루종일 굶어서 소리 안나오니 크게덜 하셔요"

아~~ 오늘따라 솜씨 좋은 회원님 고추잡채를 해오셨는데..

우이~~ 근데 물 한모금 마시기 싫었다

새벽 3시쯤 울렁거려 토하고 나니 천국이 따로 없더라 얼마나 편한지..

해가 뜨는 아침이 되니 설사 시작이다

병원으로 직행~~

15분 거리가 1500분 거리더라

위염과 장염이 겹쳤댄다

왕주사 두대나 맞고

겨우 한끼에 죽 한숟갈~~

김치가 젤로 먹고 싶다

김치먹고 속 편할 때가 천국인 걸 알았다

오늘 아침에 위와 장 몰래

사과 1/4쪽을 먹었다

아직 모르나보다

속이 괜찮은 걸 보니..

 

 

 

 

2011년 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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