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지방으로 우리음악을 전하러 갔다
갈때부터 무릎담요를 두개나 덮어썼는데 춥더라
"아고~~ 춥다고~~오
자긴 햇빛드는 앞에서 운전하니 더운가보네~"
누가 뒷자리 타랬나? (나혼자 속으로..)
한시간 전에 도착해서
순두부찌개를 시켜서 찬몸을 다스리고
깨작대며 봄나물이랑 맛나게 먹고선
피곤할테니 안마시는 커피도 한잔 뽑아들고
강의 30분전
오메~~시동이 안걸려 꿈쩍도 않는다 (이런~~아기 망치로 뚜드려 부수고 싶었음)
냄편~~ 얼굴이 벌개져서 허둥댄다
갑자기 도사가 된 나
엄청 부드러운 말씨로
'안되면 택시타요~~' (아고~~ 착해라)
시골이라 택시는 없고 콜밴을 불러 교육원에 도착해서
3시간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만들었다
그시간 차를 고치고
올땐 히타 빵빵히 틀고 잠을 자면서 집근처까지 잘와서
한정식을 먹었는데
평소 식당에서 잘 안먹던 조기를 남편것까지(이날따라 남편이 안먹음) 다 해치웠음
저녁에 속이 불편터니
담날까지 울렁~ 발라당~~
오전일 다 접고 딩굴~~굴딩~~
하루종일 굶었다 (몸무게 40키로는 빠졌을것 같음)
저녁 문화센터 수업가서
'저 하루종일 굶어서 소리 안나오니 크게덜 하셔요"
아~~ 오늘따라 솜씨 좋은 회원님 고추잡채를 해오셨는데..
우이~~ 근데 물 한모금 마시기 싫었다
새벽 3시쯤 울렁거려 토하고 나니 천국이 따로 없더라 얼마나 편한지..
해가 뜨는 아침이 되니 설사 시작이다
병원으로 직행~~
15분 거리가 1500분 거리더라
위염과 장염이 겹쳤댄다
왕주사 두대나 맞고
겨우 한끼에 죽 한숟갈~~
김치가 젤로 먹고 싶다
김치먹고 속 편할 때가 천국인 걸 알았다
오늘 아침에 위와 장 몰래
사과 1/4쪽을 먹었다
아직 모르나보다
속이 괜찮은 걸 보니..
2011년 2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