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쇄 박물관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초정리 가는 길에
운보 기념관에서 한참을 놀았다
잘 차려놓은 집에서
무슨 드라마 촬영 중이라 바쁘더라
날도 더운데 뭔 사극을 촬영하는지
점심 시간 널부러져 있는 판에
소품인가? 왕포도를 훔쳐먹었고 ㅎ
연꽃 소품을 들고 사진을 찍어댔다
작은 연밭에 연꽃이 황홀하고
도라지꽃도 저 산밑에서 한들대느라 더운 줄도 모른다
푸른 잔디가
이곳에선 할 말도 많아 보이더라
운보 그림보다
집이 더 근사하더라
2013년 7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