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지심도엘 갔었다. 12월 푸르기만 했을 때
동백을 불러보자고
지심도엘 다시 갔다.
동백은 온통 바다만 보고 피었다.
벼랑으로 구르는 꽃송이를 보면서
은빛나는 동박새가 울었다.
동백꽃이 뚝뚝 떨어지는 주막에서
막걸리를 내왔다.
동백에 진저리친 주인은
고추가루 쏙 뺀 도토리묵을 내왔다.
오가는 버스 안에서
감말랭이는 한없이 달콤했고
쉬엄쉬엄 휴계소는 다정터라
(사진이, 지심도 사진이 다 날아가버렸다는 동박새가 물어간것이 분명타)
* 징징거렸더니 동박새가 사진 몇 개 물어다 줬음
2016년 3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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