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 통영

 

 

 

 

 

통영에 가면 가장 먼저 눈길이 닿는 '강구안 항'

여다 주차를 시키고 맞은편

중앙시장으로

 

 

 

 

 

 

 

방어가 철이다

나는 생선 중 방어가 젤 이쁜 것 같다

통통하니 빛깔도 푸르스름 윤기가 반짝이고 노란빛이 곱기도 하고

기름기가 많은 생선이라 고소하다.

저렇게 많은 걸 둘이서 금방 다 해치웠다는 돼~~지

 

 

 

 

 

 

 

 

4박 5일 여행은 숙소 남해 편백휴양림 2박, 지리산 휴양림 2박을 예약해 두었다.

워낙 통영, 거제는 많이 와서 그냥 이리 저리 쏠려다니다 남해로 건너 갈 심산이었다.

순전히 회를 좋아하는 남편과 말린 생선을 사려고 들른 통영

느닷없이 배 시간 2분을 남겨놓고 '연화도'행 배에 몸을 실었다.

1시 20분 배로 들어가서 5시 30분 배로 나올 예정이었다.

연화도에서 더 가면 몇 년 전에 다녀왔던 욕지도다

연화도는 욕지도의 동생뻘이다. 내겐 욕지도가 더 좋았다

 

한시간 가량 출렁다리를 향해 걸었는데 평평한 산길이지만 멀긴 멀었다.

가는 길에 3천원이면 태워다준다는 승합차가 있었지만

나가는 배가 5시 반이라서 시간도 넉넉하고 산길의 풀꽃과 나무들과 눈맞추고 싶어 걸었다.

절벽이라서 아름다운가

절벽은 어디나 아름답다

출렁다리를 건너는 일은 내게는 '유관순 언니'가 부르던 만세운동과 비슷하다

그 언니를 생각하지 않으면 건너기 힘들다

오다 젊은 연인을 만나 같이 걸었다.

내려오는 길이 하도 힘들어 산길에 써붙인 승합차 핸드폰 번호를 눌렀지만 묵묵부답이다

몇 사람 가지곤 산에 오르지 않겠단 소리다.

그래도 다섯명이나 되었는데

연화도엔 연꽃이 지기만 하더라

 

 

2016년 10월 12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