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는 골목길에
호두나무 집이 있다
우리가 그렇게 부를 만큼 커다란 호두나무
푸르게 주먹질을 할 때도
가을이 오고 어느날 자취를 감추기 전까지
그 아래를 지나는 마음은
호두 주인과 우리와 별로 다를 게 없었다
나가는 길에 호두를 판다고
사갖고 와선
이제 호두나무집이 부럽지 않다고
호두 부자라고
고소한 건 둘째 치고
2018년 10월
은행 가는 골목길에
호두나무 집이 있다
우리가 그렇게 부를 만큼 커다란 호두나무
푸르게 주먹질을 할 때도
가을이 오고 어느날 자취를 감추기 전까지
그 아래를 지나는 마음은
호두 주인과 우리와 별로 다를 게 없었다
나가는 길에 호두를 판다고
사갖고 와선
이제 호두나무집이 부럽지 않다고
호두 부자라고
고소한 건 둘째 치고
2018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