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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야, 나야/살구

첫눈이다

by 이신율리 2018. 12. 16.


 

앞뜰엔 모과나무

얜 눈을 몇 번을 맞아야 잎이 시든다

딱 요 모과나무 두 그루 때문에 이 집에서 산다



 

뒷 곁엔 산벚나무다

싹도 더디 나고 꽃도 늦게 피고 단풍빛깔은붉음이 아니고 노랗고

별거 없어 보이는 이 산벚나무가 나는 좋다


첫눈은 이렇게 와야한다고

시범을 보여주는 ...


첫눈 내리는 날

나는 앞 뒤로 종종거리면서 폰을 들이댄다 허락도 없이


기분 좋아지는

행복한 일이

첫눈처럼 왔으면 좋겠다.



2018년 1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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