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비야, 나야/살구

아버지 자리

by 이신율리 2020. 12. 18.

 

 

 

내가 자는 방 창문 밖엔 목련이 봄을 기다립니다

 

 

 

 

 

엄마는 사오정씨와 감나무 순 자르기를 하고 있습니다

나는 여기 잘라라 저기도 잘라야겠네 잔소리만 합니다

 

 

 

 

소방도서도 읽으시고 문화재 관련 잡지도 읽으시고 삼국시대를 또 읽으시는

햇살 따스한 곳 아버지 도서관입니다.

 

 

 

 

이틀 밤 자고 아침 먹고 올라오는 길에

눈발이 날립니다

모르는 세계로 달려가는 느낌이었습니다.

 

2020년 12월 18일 금요일

 

 

 

'나비야, 나야 > 살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밀 전  (0) 2021.02.10
함박눈이  (0) 2021.01.06
나의 살던 고향은  (0) 2020.10.11
오늘은  (0) 2020.09.11
어머니의 꽃  (0) 2020.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