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비야, 나야/살구

이렇게 오는 봄

by 이신율리 2022. 3. 3.

 

제시카앵초

앵초는 노랑부터 시작이예요

흰색, 분홍, 빨강은 신호를 기다려요

 

 

 

아기배

꽃일까요 잎 일까요? 

 

 

 

산앵두

꽃이 다닥다닥

앵두 수확 할 일군 모집합니다

 

 

 

바위물떼새란

하나 둘 셋 넷 다섯까지만 보여요

아홉마리였는데 날아올까요?

 

 

 

별피기바람꽃

두 송이 보라색 별이 뜬다구요 

 

 

 

진주바위솔

죽었다 살아나는 것처럼

0에서 다시 시작하는 아이들

 

 

 

솜다리 

여름엔 얼마나 까탈스러운지

구름떡쑥이랑 그늘에서 부채질도 필요하죠

새싹이 돋을 때 구름처럼 떠오르는 나를

솜다리, 구름떡쑥만 볼 수 있죠

 

 

 

한라구름떡쑥

이렇게 예쁜 구름 보셨나요

 

 

 

청벚

꽃과 잎이 나란히 며칠 후가 궁금해요

 

 

 

인디언앵초

지난해 두송이였는데 그냥 두 송이로 나오네요

놀았군요 놀았어

그래도 환영이예요

 

 

 

실꽃풀과 애기비비추

살았나요?

살았죠?

살았을거야

 

 

 

지네발란

아파트는 습도가 약해 겨울나기 힘들었지요

아침마다 스프레이로 물방울을 날렸는데

그래도 이만하기 다행이라구요 

 

 

 

세뿔석위

잎을 접고 겨울잠 자다

세뿔세뿔 하면서 기지개를 펴요 

 

 

 

털진달래

이렇게 꽃도 없이 오는 봄

 

 

 

주작 진달래

이렇게 꽃으로 오는 봄!

 

 

 

2022년 33 봄봄 

'나비야, 나야 > 살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르쳐보고 알게 된 것들 - 김만곤 지음  (4) 2022.06.29
엄마는 뜨게질  (2) 2022.03.10
파슬리 파슬리 그리고 파슬리  (0) 2022.02.19
엄마의 글씨  (0) 2022.02.04
오늘 일기  (0) 2022.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