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안대군 묘, 완천군 묘, 학천군 묘, 익천군 묘 -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로
의안대군
조선 태조의 동생
태조의 막내아들인 의안대군과 한자만 다르지 발음은 같아서 혼돈이 올 수 있다.
태조의 동생은 이름이 이화, 태조의 막내 아들은 이방석
이방석은 제1차 왕자의 난 16세에 처형되었고
이화는 이방원을 도와 서자에서 의안대군으로 봉해졌고 영의정의 자리까지 올라 60세에 죽었으니
며칠 전 갔다가 길을 잘못 들어 못 가고 오늘 다시 갔다
이곳엔 의안대군의 아들 완천군, 학천군, 익천군의 묘 4기가 있다
석물들의 표정이 예전 왕릉에서 본 것과는 다른 것들이 있다
입을 벌리고 있는 사자의 모습이나, 무인석이 둘 인 점, (아마도 의안대군이 무인이었기에 그렇지 않나 싶다)
묘에 띠를 두른 점들
말석상은 총을 맞았는지 귀 떨어져 나갔지만 귀여웠다
병풍석의 12지신들도 바람에 흐려졌고
멧돼지인 줄 미안
귀에 나름 신경을 쓰셨구나
쌍꺼풀도 신경을 썼고
순한지고
뿔인지 귀인지
이마가 너무 휑 하십니다
앉아서 노래 한 자락 가르치고 싶더만
뿔모양, 입모양, 양의 털이 날리는 것 좀 봐라, 목에 주름은?
디테일에 신경을 쓴 석공이 궁금하다
묘마다 석물 양의 표정이 재밌어서
입구에 '익천군 묘'
처음엔 이곳이 의안대군 묘인 줄
묘지 근방 땅이 20만 평이라네
개국 공신으로 땅을 그렇게나 많이 받았다네
줄을 잘 선 건가?
의안대군은 16세에 죽은 이방석인데...
감기 기운 있어 초기 감기약 한 알 먹고 잘 다녀왔네
새잎 돋는 오월쯤이나 가을 날에
소풍 다시 와야겠네
2023년 2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