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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야, 나야/살구

새야 새야 왜가리야

by 이신율리 2024. 2. 9.

 

 

 

 

 

제 그림자를 쪼고 있다 물고기를 쪼고 있다

물고기는 쉽게 잡히지 않는다 하는 일이 그렇다

잡히지 않는 그림자는 더 어지럽다

얼음위로 조심조심 자리를 옮겨본다 가는 길이 그렇다

가만 그림자를 본다 나를 본다 그러다 그냥 지나치기도 한다

나는 그렇게 나이기도 하고 새이기도 해서

다시 나를 쪼기 시작한다

 

 

2024년 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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