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섬3 그 섬 다시 간 여우 섬이다. 여우섬에서 바라 본 다닥다닥 돋아난 이름없는 섬들이 안개 리본으로 멋내고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 줌 뚝 따서 나도 리본을 달고 바람개비처럼 팔랑거렸다. 파도소리처럼 바위를 탔다. 좋아하는 산길엔 찔레꽃 향기로 나를 유혹하는 걸 왜 그러시옵니까 하고.. 2013. 6. 3. 섬에서 만난 꽃 - 호도 귀 너를 닮은 빛깔을 찾느라 파렛트에 하루종일 물감을 풀었다 어떤 꽃잎 펼칠지 쪼글시고 앉아서 기다리고 싶더라 속눈썹 참 이뿌게도 생겼다 '붉은 그대 나 좀 바라보소' 사랑을 속삭이는 꽃 한송이 천사의 방울 때죽나무 떡쑥이 아구장 귀엽던 산길 하루종일 종알대며 딩굴고 싶던.. .. 2011. 6. 1. 삽시도 2 문화센터 민요교실 회원분들과 서해 섬 '삽시도'로 떠났다 이슬비 내리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다 아침은 휴계소표 퉁퉁한 우동을 먹고 들리는 곳마다 흠흠~ 맛난 커피를 마신다 홍원항에 들려서 꽃게를 흥정하고 쭈꾸미 알 가진 놈을 가려내 푹쪄서 배를 두드리며 먹다가 멍개와 해삼.. 2011. 5.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