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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 발목들/서울, 경기

마음으로 만나는 연꽃 (세미원)

by 이신율리 2007. 7. 25.



경기도 양평에 있는 '세미원'

작년에는 연꽃이 내년에 보자며 숨바꼭질 중이라서

둥실 연꽃다운  꽃님이를 만나지 못했었다

 

올해는 초여름부터 흐린날을 기다리다

구름이 우산이 되고 드믄 가랑비가 살금대는 날

봄바람처럼 스쳐왔다.



 

 

난 아직 아가여요.

봉긋이 웃을려고 어떻게? 깨르륵~~뽀르륵~~



 

 


가장 이쁠때의 모습 아닐까?

갓 스무살의 자태로..

어느 유명강사의 행복론~

주민증의 나이는 잊고 맨날 19세로 살으랜다.

낼부터 그리 살어볼까?

 



 


연꽃잎을 슬그머니 수줍은듯 살금 훌훌 벗고 드러내는

연두빛 노랑이 환상적이야 연밥은 분명!! 



 


 

지는 인생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씻기고

우리네 인생과 비슷한 것 같은



 

 



연꽃중의 으뜸 백련

부끄러워 물풀사이에서 최고의 자태로

한참을 들여다 보느라 내맘도 하양을 닮아가고



 

 


연꽃과는 다른 마음을 안기는 수련

분홍으로 찐자줏빛으로 노랑으로 수놓는 요술쟁이 

연꽃의 조카뻘쯤 되는..

 


 



두물머리 곁으로 강물과 함께 거니는데

멋진 신사가 홀로 앉았다가 놀랬는지 걸음반 날음반이다가

내 눈에서 금새도 숨어버렸다.

 



 

꽃을 바라보는 여인네야

흙물에서 깨끗이 피우는 수련처럼

마음만은 늘 그리 닮아가고 싶단다.

 

 

 

2007. 7. 23.  월요일        杏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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