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두 발목들/서울, 경기

서울이 좋아라 (한강 시민공원)

by 이신율리 2007. 6. 6.

 

 

 

 

 

서울이 좋아라

 

 

지난해 살살이꽃이 한들댔던 곳 한강 시민공원

초록바람을 만나고 싶어서 운동 핑계삼아 다시 찾았네

 

얼마전엔 유채꽃 축제라고 갈까 말까 망설이다 유채꽃 다 시집보내고

차를 타고 씽~ 하고 달리면 20분도 채 안될 거리

가까운 곳이라도 이렇게 급작스레 찾아나서야 오게 되나보다.

 

봄꽃은 여기저기 다닥거리며 노랑 빨강으로 웃어대고

아직은 자연스런 모습보다 심어 놓은대로 착하게 자라고 있는 꽃님이들

지난 가을 설공작 피워대던 자리엔 망초꽃이 주인이고

'정신 있어요? 지금이 몇시(?)고 언제인데 살살이가 벌써 피었어요?'

친구는 지난해 받아 온 씨앗 뿌려

키도 아직 자라지 않았다고 궁시렁대는데

 

음~ 7월 쫌 지나면 살살이가 한창이겠다.

요리조리 가늠하며 머릿속에 기억해두고

요즘 계절을 잊은것인지

아참~ 여름에 피는 살살이꽃도 있다지요

그래도 파란 가을 하늘아래 선들바람과 함께 피워대야 제맛인데 쩝~

 

다시 돌아 나오는 길에

어쩌면 토끼풀꽃이 모데 모데 꼭 내 눈엔

6월의 신부가 나에게 던지는 부케같아 보이네 ㅎㅎ

보약을 많이 묵었나 빛깔도 초롱거리고

토끼풀꽃도 아기 다알리아만큼 퉁실 늘씬허고

 

어디 내평생 네잎 클로버 한번도 만나지 못했는데

오늘 행운은 내것이다  

별루 두리번 거리지두 않았는데 (500번쯤 ㅎㅎ)

 

오메~ 어쩔꺼나~ 어짜야 쓰꺼나~

네잎에다 다섯잎까지 다 보이시지요?

쩌것이 다 친구와 내가 별로 짧은시간에 델꼬 온 행운의 아그들

세잎은 '행복'이라지요

네잎은 '행운'

그럼 다섯잎은?

별난 눈빛으로 나를 보던 발그레한 꽃님이는

풀꽃반지로 내 작은날 추억속으로 퐁당 빠트리고

이래저래 가는봄 오는 여름을 만난 행운의 하루였다.

 

고운님들

6월에도 저리 푸른 토끼풀처럼

행복 가득하세요^^

 

 

 

 

 

 

 

2007.  6.  5            살구~

 

 

 

 

 

 

'연두 발목들 > 서울, 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스모스 공원 (구리)  (0) 2007.09.28
마음으로 만나는 연꽃 (세미원)  (0) 2007.07.25
심학산 - 파주  (0) 2007.05.30
한택 식물원 - 안성  (0) 2007.05.13
노란 하루   (0) 2007.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