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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야, 나야/살구

따뜻한 겨울

by 이신율리 2007. 12. 13.

  

 

 



아침에 곁에서 그런다

군에 가 있는 큰아들이 방독면을 구입한다고 했다네

'뭔 방독면을??' 하고선 내가 웃어 제꼈다

큰아들다운 소리니..

전쟁 일어나믄 언제 방독면 쓰고 있어 다 죽든지 살든지 헐텐디~~

그랬더니 곁에서 그런다

' 불 났을때도 사용하면 된다네'

큰아들의 깊은뜻이 있겠지

갑자기 배란다에서 구박받는 빨간 소화길 쳐다본다.

 

 

시어머님께서 전화를 하셔서 남편이 받았다

시어머님:대뜸'이번 선거에 누구 찍을거야?'

남편: 누구 찍는다 했더니 갑자기 시엄니 목소리가 커지신다

남편: 웃으면서 '엄만 누구 찍을건데 그리고 왜'? 했더니

시어머니: 지금 돈이 없는사람을 찍어야 시골 사람 불쌍한 줄을 아신대나 어쩐대나.. ㅎㅎ

남편: 알았어 엄마 ㅎㅎ

시어머니: 명령이라고 큰 소리를 치신다 ㅎㅎ

 

전화 끊고 나서 남편이랑 둘이서 키득거리고 한참을 웃었다.

이렇게 새해를 향해 오늘도 달려간다 웃으면서..

 

 

 

2007년 12월 12일      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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