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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야, 나야/살구

내 아침

by 이신율리 2010. 12. 21.

 

 

 

 

 

 

 

아침 5시면 띠룩 띠룩하고 알람이 울린다

 

다관에 감잎차를 우린 다음

 

큰아들 아침 준비를 한다

 

떡, 과일,우유에 복분자 엑기스를 타고 은행도 굽고 갖은 걸 다한다

 

아마도 큰아들에게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마지막 일인 것 같다

 

큰아들을 가져서 열달 내내 입덧을 했으니 튼튼할리가 만무다

 

인큐베이터 바로 전단계로 태어나 조선 8도에 없이 이유식을 했건만 엄청 튼튼치는 못하니

 

엄마의 몫이라 생각한다

 

큰아들 출근후 작은 아들 아침을 차려놓고 (큰아들보단 대충이다 ㅎㅎ 그래도 튼튼히 타고 났으니..)

 

우려낸 감잎차(비타민과 관절에 좋단다)를 마시면서 30 쯤 성경을 읽다 교회로 간다

 

모자 마스크 목도리로 칭칭 싸맨 다음 어그부츠로 마무리하고 배낭메고 씩씩하게 교회로 향한다

 

십자가가 보이면 그렇게 가슴이 행복할 수가 없다

 

예배 끝나고 더 빠른 걸음으로 (파워 워킹하면 살이 내린다기에..ㅎㅎ) 헬스클럽으로 간다

 

30분간 내맘대로 스트레칭을 하고 유산소 운동 계단밟기 30분과

 

체격에 비해 디따 무거운 8~10키로 아령을 들고 근력운동을 한다 (예전 운동을 오래 해봤기에 가능..)

 

모두 합해 1시간 30분 운동을 하고선 상쾌하게 집으로 향한다

 

운동 후 돌아오면서 맞는 바람은 늘 산위에서 부는바람 시원한 바람 ~~♬

 

바나나에 떡한조각 대봉홍시에 청국장가루를 요구르트에 타서 먹은 다음 (대충 많이도 먹는다)

 

신문을 쭈욱 훑는다

 

10시까지 반복되는 내 일상이다

 

 

 

 

2010년 12월 21일  살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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