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행 시작이다.
좋아하는 태백산이 일등이다.
서울 날씨 영상인데
그래도 바람불고 눈발이 비쳐야 제격이다.
태백엔 눈 10센치가 내린다니 그 날씨 믿고 출발
고속도로 곁으로 보이는 산에도 잔설만 희끗거린다.
불안감이 쌓이기 시작한다.
날이 푸근해서인지 두터운 옷 다 벗어 제끼고 모자도 마스크도 필요없다.
두개나 갖고 간 장갑도 얇은 장갑 하나만 필요했다.
정상에 다 가도록 서리꽃 한 가지 못 찾았다.
겨우 천제단에서 문수봉 쪽으로 가다보니
이렇게 운무가 낮게 깔렸다.
좋아하는 사스레 나무 사이로 행복한 웃음도 함께 깔렸다.
몽환적이다.
환상이다! 소리 열댓번 외치면서 걸었다.
눈 펑펑 쏟아지는 날 다시 잡아 태백산이다.
나는 겨울에 태어나서 겨울산이 좋다
여름에 태어난 이는 여름산이 좋을까?
좋다 겨울.
2013년 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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