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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 발목들/강원도

태백산

by 이신율리 2014. 1. 7.

 

 

 

 

 

 

겨울 산행 시작이다.

좋아하는 태백산이 일등이다.

서울 날씨 영상인데

그래도 바람불고 눈발이 비쳐야 제격이다.

태백엔 눈 10센치가 내린다니 그 날씨 믿고 출발

고속도로 곁으로 보이는 산에도 잔설만 희끗거린다.

불안감이 쌓이기 시작한다.

날이 푸근해서인지 두터운 옷 다 벗어 제끼고 모자도 마스크도 필요없다.

두개나 갖고 간 장갑도 얇은 장갑 하나만 필요했다.

 

정상에 다 가도록 서리꽃 한 가지 못 찾았다.

겨우 천제단에서 문수봉 쪽으로 가다보니

이렇게 운무가 낮게 깔렸다.

좋아하는 사스레 나무 사이로 행복한 웃음도 함께 깔렸다.

몽환적이다.

환상이다!  소리 열댓번 외치면서 걸었다.

 

눈 펑펑 쏟아지는 날 다시 잡아 태백산이다.

나는 겨울에 태어나서 겨울산이 좋다

여름에 태어난 이는 여름산이 좋을까?

좋다 겨울.

 

 

2013년 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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