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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 발목들/해외

일본 여행 4

by 이신율리 2016. 9. 22.


넷째 날


오늘은 오전에 관광하고 오후엔 쇼핑하기로 되어 있다.

역시 큰아들과 셋이서 지하철을 타고 '나라'로 왔다.

사슴이 어마무지한 공원, 광장?에서 제멋대로 다닌다.

가끔 팻말에 뿔로 받을 수도, 때릴 수도 있다고 써있다. 사슴한테 맞으면 기분이 어떨까? ㅋ

곳곳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사슴 간식인 센베 과자를 150엔에 팔고 있었다.

할머니 주위엔 사슴이 대기하고 있다.

나는 과자는 안사고 어떤 아저씨가 일러준

등나무 새잎을 따서 주니 그것도 잘먹더라





'동대사'로 들어가는 입구에도 이렇게 널부러져

저 많은 사슴을 어찌 관리를 할까 궁금했다.

여긴 입장료를 받는 것도 아닌데

사슴이 하도 많아서 한마리 데리고 지하철 타도 괜찮을 것 같던데. 뿔 실한 걸루다 ㅎㅎ





'금각사'가 여성스런 모습이라면

'동대사'는 듬직한 남자의 모습이다.

마침 가이드가 몇 사람에게 설명을 하고 있어 바짝 붙었다.

'동대사'엔 세계에서 최고 큰 청동 불상이 있는데 만든사람이 백제인이란다.

어떤 사람이 '이런 절을 왜 우리나라에 안짓고 여기다 졌냐고' 열불내더라 ㅎㅎ

내부는 어마어마했다.

잘 정돈된 정원 잔듸 위에 참 우뚝 섰다.


오늘은 어제처럼 파김치를 막기 위해

오다가 점심은 햄버거를 먹었다. 햄버거는 맛있다.


작은 아들이 맛있다고 소문났다는 고기집으로 안내했다.

줄이 얼마나 길던지 다리 뽀사지는 줄 알았다.





넙적한 소고기를 살짝 튀겨 썰었다.

맛은 별루였다. 양상추 추가해도 돈, 밥은 한번 더 줄 수 있는데

일본 와서 웃기는 건 어딜가도 반찬이 없다는 거

반찬이 있어야 밥을 먹지 그 흔한 단무지도 없고

우리나라 좋은 나라 ~~

그래도 비싸게 산 작은 아들에게 최고라고 엄지를 치켜올렸지 메룽~~




나는 차라리 '다꼬야끼'가 좋아

문어 큰 조각도 씹히는 꿀맛이야

이곳은 줄 서서 사먹어야 하는 곳이야

보슬비가 찔끔거리는데 줄 서있는 분위기도 괜찮았어



일본에서 유명하단 만두란다.

아, 그런데 나는 우리동네 '춤추는 왕만두'가 더 좋아


나는 음식때문에도 여행하기가 힘들어

쫌 덜 까탈스러워야 하는데

워낙 토종 음식을 좋아하니

따로 연습해야 하나?

간식 한보따리 들고 숙소로 가는 길에 봐두었던 선물들을 샀다.

다이소도 가보고 무인양품점에도 가고 유니클로도 가고 저렴한 가게를 섭렵했다.

내일은 백화점이다.

가기전까지 다시 쇼핑하기로 하고

눈 감아도 갈 수 있는 길을 걸었다.



2016년 9월 16일 토요일



다섯째 날


오늘은 백화점에서 가방, 구두를 사고 자잘한 선물을 샀다.

식품 매장에서



유뷰 초밥도 맛있구




앙금 듬뿍 든 팥빵

이건 최고

별 여섯개!!




바나나와 딸기가 든 샌드위치

요건 모양보단 맛이 별루

이상 점심

 




이렇게 이쁜 건 눈으로만 보고



8시 비행기 시간 맞춰 지하철을 타고 공항 셔틀버스 타고 도착

일본엔 태풍 온다는데, 아직 오지도 않았는데. 승무원이 늦잠자나? 연착이란다

세상에나 10시 15분에 출발

그동안 노숙자처럼 공항에서 헐레벌레~~

서울에 도착하니 바람은 상큼하고 애국가를 부르고 싶은, 새벽 1시가 훌쩍 넘었어

집에오니 2시가 훌쩍 넘고

짐 정리 대충 한다고 3시 훌쩍 넘겨 잠들고

그래도 여행은 잃어버린 내 한 조각을 찾는 일이라지

시월 반은 여행 계획이다.



2016년 9월 18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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