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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 발목들/전라도

함양 - 남계서원,

by 이신율리 2016. 10. 18.





지리산은 '어머니의 산'

어디나 계곡은 깊고 물은 많고

사계절 먹거리를 내주어서도 '어머니의 산'이다.





새벽 6시 아직 어둡다.

가네소 폭포로 가는 길이다. 차로 15분쯤 이동하고 난 후 걸어서 간다.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예보에 우산을 들고

산길로 접어드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많이 내리지 않기에 폭포까지 오르기로 했으나 점점 심해지고 바위는 미끄럽고

결국 다음을 기약하고 내려오는 길은 아쉽다 못해 속이 상했다.

휴양림에서 시에 한지체험 한다는데 피곤하다

잠시 눈을 붙이고 아침 먹고 '지리산 교회'로 향했다.

예배드리고 점심까지 얻어 먹고선

비 내리는 함양을 향해 갔다.

 



일두 정여창 선생의 위패가 모셔진 '남계 서원'

구조는 서원의 교과서 형태가 된 말하자면 서원의 모범답안이다.

후로 '남계서원'을 모델 삼아 서원을 지었다.

해설사분께 자세히 설명 듣고 서원을 들러 '함양 상림'으로 향했다.








가장 오래사는 대표적인 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서어나무

곧게 서있대서 서어나무

왼쪽 서어나무와 느티나무의 연리목

제대로 자라는 사랑나무는 이곳에서 처음이다.

서어나무는 반듯하게 섰고 느티나무는 휘청

느티나무가 꼬인것이 분명하다

나무도 사랑을 하는구나 정말이구나





은행나무와 은행나무

얘들은 좀 이해가 된다.

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 같은

부럽다.





너도 밤나무의 연리지

가지에 상처가 났을 때

다른 가지가 호 하고 불어주면서

서로 한가지가 되는

이것도 사랑인거지





연꽃은 진즉 지고

연잎도 지고

연밥도 지고





서울로 간다.

사과나무가 꽃같은 길을 지나면서

아직 붉지 않은것이 다행이라고





남해의 '다랑이 마을'보다 더 정겹고 이쁜 길로 왔다.


여행은 앞으로 살아갈 날에

고달프고 답답할 때 조금씩 꺼내서 맡을 수 있는 산소 같은 것

만져도 한결같이 언제나 따뜻한 것

신이 주신 선물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

이번 여행에선 지리산이 너무 좋아

꼼꼼하게 지리산을 돌고 싶다는 것

꼭 그러겠다는 것



2016년 10월 20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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