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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 발목들/충청도

명재 고택

by 이신율리 2019. 12. 29.

 

 

명재 고택

중요민속자료 제190호

조선 숙종 때의 학자인 윤증이 건축하였다고 하나 후대에 개수 등이 있었던 듯

현존건물은 19세기 중엽의 건축양식을 보이고 있다.

 

 

 

명재 윤증 선생

 

명재 윤증은 1926년 부터 1714년 사이에  살다간 조선시대의 학자이다.
호는 명재이며, 본관은 파평이다.
성리학을 공부하였으며, 특히 예학에 밝은 학자였다.

 

 

 

 

 

시절없이 아무때나 피는 꽃은

아무때나 만나도 좋다

 

 

 

 

 

 

 

외부인 출입금지

한 발자국도 안으로 들어서지 못한다. 입춘대길인데

 

왼쪽 벽은 안채를 가린 내외벽이라 불리는 안채 가림막 역할을 하는 나무벽이다

아래 뚫린 공간으로 밖에 손님의 발이 보여

대충 누가 왔는지 짐작할 수 있게

손님을 맞기 전에 다듬기도 하고

안에서 보지않고 말을 전하기도 하고

 

 

 

 

 

 

 

 

 

 

 

가장 편안해 보였던 곳

외할머니 품 같기도 하고

어린날 좋아하던 옷 호주머니 속 같은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이 풍경

 

 

 

 

 

 

 

허한고와[虛閑高臥]- 한가로이 누워 하늘을 본다

 

이곳 대청에 누워 하늘을 본다면...

 

 

 

 

 

허한고와가 걸린 곳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들

사진 찍으라고 포즈를 취한 장독1234567891011 아휴~ 201202

 

 

 

 

 

 

도원인가(桃園人家)

발 아래 무릉도원

 

복숭아 도 자

멋스럽게 쓴 것 좀 보소 木변이 위에

그러니 복사꽃 아래 맞다

 

나도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

 

 

 

 

 

사랑채를 따로 떼지 않고 안채와 붙여 지었다

밟고 오르는 저 곳 좀 보소

 

사랑채 누마루에 앉아 연못과 그 너머의 마을과 앞산을 내다볼 수 있다

 

 

 

 

 

 

머름

 

바람을 막거나 모양을 내기 위하여 미닫이 문지방 아래나 벽 아래 중방에 대는 널조각

 

 

책상다리로 앉았을 때 마당에서 허벅지 보이지 않는 높이거나

들어 누워 고개만 들면 마당을 볼 수 있는 높이라는 말이 있다 

 

 

 

 

별채에서 일만 이천봉 금강산을 내려다보고

 

 

 

 

 

 

삼 백년 전에도 양력을 사용했던 앞서 가신 분

 명절도 양력으로, 추석만 맞지 않아서 음력을 사용했다고 한다

 

 

나도 이제부터 생일을 양력으로 바꾸겠다

남편도 같이 바꾸기로 했다. 애들 헷갈리니까

 

12월 9일

8월 9일

어째 찾아보니 뒷자리가 같은 숫자라

에헤라~ 애들 기억하기 수월하겠다

 

 

 

 

 

 

왼편엔 신발 벗는 곳이 길다랗고 놓여있고

이곳은 주인이 신발 벗어 놓는 곳

 

손님이 오시면 복잡하기도 하고

손님이 와서 댓돌을 보고

아, 주인이 계시는구나 알아볼 수 있게

작은 것에도 남을 배려했던 마음

 

 

 

 

 

입춘대길 따라 집안으로 들어옴

 

ㅁ 자형이네요

 

여름에는 남쪽에서 불어온 바람이 북쪽의 좁은 통로를 빠져나가기 때문에 그 속도가 빨라져 주변이 서늘해지고,

겨울에는 반대로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남쪽의 넓은 통로를 빠져나가 매서운 북풍을 피할 수 있도록 했다.

 

뒤뜰과 통하는 마루위 문을 열면

바람이 휘돌아서 대문쪽으로 나가는 형상

 

 

 

 

 

 

안채와 곳간채

두 건물을 나란히 두지 않고, 북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도록 두었다.

여름날 비 오면 물길까지 생각하고 지은 지혜로움

저 길을 돌아나가는 물길도 흥에 겨울 듯

 

 

 

 

 

기와장 너머 하늘은 그냥 푸른빛이 아니었다

새로 태어난 하늘은 다 이곳으로 달려오는 것이었다

 

 

 

 

 

나무 끝에서 하얗게 무슨 말을 하고 있어

들었니?

들렸니?

 

 

 

 

 

안녕히 가시라고

샛노란 마음으로 국화 한다발이 인사를 하고

 

 

 

 

 

 

명재 고택의 전경이다

좋은 사진 작품은 블로그에 넘쳐난다 

 

나는 명재 고택의 작은 부분을 들여다 보고 싶었다

이곳에서 살고 있는 후손은 아침나절 내내 풀 베다 어딜 가셨다고

만났으면 속내를 더 들여다 볼 수 있었을 지 모른다는 아쉬움을 안고

 

 

 

이곳에서 음악회도 한다는데

나도 언제쯤

이곳에서 우리 소리 한자락 펼치고 싶다.

 

 

 

 

 

 

 

한여름 배롱꽃 붉을 때

배롱나무 따라 연못으로 내려서면

어떤 마음이든 붉어 시가 절로 되겠다

 

 

 

 

느티나무 싹을 틔우거나

배롱나무가 꽃을 피우거나 할 때

다시 보자고, 꼭 그러자고

 

 

 

2019년 12월 20일

 

 

 

명재고택 - 충남 논산시 노성면 노성산성길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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