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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 발목들/캠핑

남도 기행 1 - 강진

by 이신율리 2022. 5. 28.

 

 

지난해와 같은 자리에서 

쾌적하다고 바꿔본 면텐트로

12박의 강진 기행을 시작한다

 

 

 

 

온몸이 다 연두로 바뀔 것 같은 숲속

 

 

 

튤립나무

나무에서 튤립이 피고

잎은 플라타너스 같고

이때 피는구나

 

 

 

 

고사리 한 줌 꺾으면

한끼 나물 밥상이 되고

 

 

 

장에서 사온 강진 채소들

햇마늘, 아스파라가스, 파프리카, 송이버섯까지 곁들여 먹고

 

 

 

몇 번 지나다니기만 하던 

석문정 공원을 올라 출렁다리를 건너간다

무서운 것은 다 유관순 언니가 지켜주니까

 

 

 

강진에도 차밭이 있는 줄 몰랐다

하기사 정약용의 다산 호에도 茶라니

제주와 같은 태평양화학의 설록다원이란다

 

 

 

차밭 옆에 호남 3대 정원 중 하나라는 '백운동 정원'

지키고 있는 몇 대 손 주인은 3대 정원에 대해 물으니 별로 맞지 않는 것 같다고 ...

월출산 아래 이렇게 깊은 곳에 은거하면서

어떤 풍류를 즐겼을까

 

다산은 월출산 등반을 완성하지 못하고 내려와

백운동정원에 하루 숙박하면서

친구인 초의선사에게 정원을 그려달라 청했고

다산은 여러 시편들을 남겨 그 시절을 이야기하는 듯

애기동백나무가 오래오래 서있는 곳

조경도 옛 그대로 사람 손이 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정원

다음에 다시 와야지

삼월 동백 필 때는 어떨까 세상에나         

 

 

 

무위사(無爲寺)

월출산(月出山)에 있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승려 원효가 창건한 사찰

해남 대흥사의 말사

극락보전과 그 안의 아미타여래 삼존벽화는 국보

15세기 후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

그밖에 여러 보물이 많다.

다시 강진에 간다면 더 자세히 봐야겠다

 

 

 

무위다실에서 대추차를 마시고

직접 야생차를 따서 덖은 수제차를 구입했다

부드럽고 향이 좋다 좀 비싸긴 하지만...

 

 

 

오늘은 좀 쉰다고

맞은편 산정상도 지난해와 똑 같네

쓱쓱 마음을 그려보고

 

 

완두콩 한자루 찌고 또 찌고

수박은 수저로 퍼먹어야 제맛이라고

 

 

 

그렇게 여러밤이 지나고

 

 

2022년 5월 15일~ 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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