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케이블카 타기 전
엄마와 장난 치기
케이블카 타고 고하도 선착장에서 내려
바닷길을 걸었다.
14,000보를 바다로 산으로 걸었다.
엄마는 민어회 정식이 가장 맛있다고 했다
엄마는 86세 나이에도 모험을 좋아한다
나도 닮은 것 같다 겁은 내가 더 많다
적산가옥에서 차를 마시면서
지난해 목포에 왔을 때
코롬빵 제과에서 먹었던 빵이 생각났다
이렇게나 많은 빵을 먹었더니
2키로 늘었다
하얀 빵, 꼭 베게 같은 빵이 젤 맛있었음
유달산 아래
"성옥 박물관"에서 산호로 깎은 저 물건 가장 신기하다고
미술관에도 갔고
엄마와 강경에서 기차를 탔다
느리게 황금 벌판을 달리고 싶어 무궁화호를 타고 갔다
들판보다 엄마가 더 황금빛이었다
목포 역 앞 가족 호텔, 여기 저기 오가기가 좋았다
케이블카로 유달산에 올랐다가 산길, 계단을 걸어 숙소로 왔다
엄마가 하는 말이 "목포 길은 다 계단인 것 같다고 " ㅎㅎ
그 다음 날 우린 계단을 만날까 무서웠다 ㅎㅎ
근대 역사 건물이 있는 거리를 걸었다.
까다로운 입맛도 잘 받쳐 준 목포 음식들 민어회정식, 낚지볶음, 게살비빔밥, 병어회
아버지는 긴 여행이 힘드셔서 함께 못해 아쉬웠지만
엄마에게나 내게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왔다.
행복은 만들면 되는 것이었다.
2023년 10월 23일~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