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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야, 나야/모란과 작약

<밤쩌: 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 part. 2>

by 이신율리 2024. 1. 26.

 

 

 

 

 

<밤쩌: 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 part. 2>를 선보이며,



불세출은 '전통의 본질'을 고민하고 존중합니다.
전통이 주는 깊이와 무게감에 집중합니다.
다행히 전통음악에 대한 환대와 수용이 예전보다는 가깝게 느껴지고,
전통을 기반으로 한 창작 작품들이 다채로움을 넘어서 경이로움으로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것을 좇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리하고 있던 것이 잊혀져 가는 이면적인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불세출의 '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 시리즈가 만들어졌는지도 모릅니다.

지금의 전통이 과거를 살아온 사람들의 노래와 음악들이 창작되고 변형되어 만들어진 창작물인 것처럼.
지금을 살고 있는 불세출의 시선으로 만들어낸 과거의 노래가 오늘날의 전통으로 새로운 생명력을 얻고, 미래에도 전승될 전통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시대의 음악으로 만들어내는 이 과정이 관객중 단 한 명에게 그 마음과 울림이 전해졌다면,
이미 그것만으로도 새로움을 추구하는 동시에 익숙함을 확장하는 단체의 예술적 비전이 조금은 보인 것 같습니다.

불세출의 음악이 누군가에게 자신의 일상을 다르게 보는 계기를 주고 영감을 일으키기를 바라며,
그리고 전통 본질에 대한 존경과 무게감을 가득 담아
밤쩌: 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 part. 2>를 무대에 올려봅니다.

- 공연 프로그램북 기획의도 중 일부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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