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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야, 나야/살구

또 다른 사랑

by 이신율리 2006. 6. 24.

 

 

 

 

다른 사랑

 


느티나무 기대고 한가로운 풀꽃처럼 눈을 감으면

꿈처럼 그림처럼 고운님들 정겹게 모여 든다

 

야무지고 푸근하고 때론 한없이 어른 같은 귀한 동갑님

작은 바람에도 한들대며 생글거리는 님은 누구인가

개구진 소리로 때론 염장도 지르는 그대는 또 누구인가

비내리면 슬픔에 잠 못 이루는 여린 님 어찌 장마철 견딜꼬

 

언제나 풀꽃처럼  천상초보다 더 고운 초롱한 님

나와 비슷케 아직도 천방지축인 귀엽고 사랑스런 님

하나님의 사랑이 넘쳐 은혜와 재미가 뚝뚝 흐르는 귀한 님

슬픈 것 좋아 큰일이래도 저린 가슴 잘도 다독여 주시는 좋고 또 좋은 시인님


바른생활 같으신.. 그러다 가끔 뒤통수 탁 치시는 그래서 좋은 시인님

우리것을 무던히 좋아하는 든든하고 믿음직스럽고 단아한 님

은은한 꽃향기로 늘 조용한 모습 보이시는 향기 이쁜 꽃님

남쪽나라의 구수함과 고향의 그리움을 느끼게 해 주시는 거시기 님

 

이외수를 사랑하고 그래서 춘천을 좋아하시는 잔잔하시며 무뚝뚝(?)한 님

특유의 웃음과 재치로 귀한 글 주시는 마음 편하고 든든한 님

창부타령에 쏘옥 빠져 못 나오고 계신 이쁜 재주꾼 별 시인님

살구꽃님 보세요 하며 비 오는 날 하얀 접시꽃 사진 찍어 올리신 소설가님

 

언제든  아찔한 장미향기로 사랑주시는 행복한 님

고운 해당화 선물로 가슴의 그리움 달래주시던 그리움 같은 시인님

그리고 아직 정 들이지 못하고 떠나온 님들...



대둔산 자락의 바람이 스치고

풀벌레 동무하자고 나를 깨운다

꿈이로구나


,,

나는 또 다른 사랑을 꿈꾼다.

 

 

 

 

2006.  06.  24.       杏花


 

                                                           

                                                             소릿공부가  길어지네요

                                                             고운 모습으로 다시 뵙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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