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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 발목들/서울, 경기

간송미술관에서 수현산방으로

by 이신율리 2006. 10. 26.

 

간송 미술관

 

몇년째 간송미술관에 행사처럼 봄 가을에 나들이를 한다.

주변의 풍경도 좋아서 봄이면 들꽃을 만나고

가을이면 미술관 앞에 키 큰 은행나무

제 빛깔로 물들어 정신을 놓게 하고

그 아래에서 노오란 꽃송이를 맞으며

내 마음대로 가을빛을 닮아간다

 

 

4

 

 

 

 

 

간송미술관 추사특별전

추사 김정희 (金正喜 1786-1856)의 150주기를 맞아 곳곳에서 추사 전시가 한창이다.

우리 문화유산의 보물 창고로 불리는 성북동의 간송미술관도

올 가을 정기전시(10.15-29)를 '추사150주기 기념특별전'으로 꾸며

추사 전시 대열에 합류했다.


추사의 청년기부터 말년까지

추사체의 형성과 변모, 완성 과정을 훑어볼 수 있는

대표적인 글씨는 물론 추사가 그린 문인화 '글로벌'한 예술인이었던

추사의 영향을 받아들인 국내와 중국 예술인들의 작품까지 전시된다.

 

 

 

3층석탑 서울시 유형문화재

주변의 경치와 편안하게 잘도 어울린다

만날때 마다 서로가 다정한 눈빛으로 오래도록 인사한다

 

 

 

미술관 뒤 꽃밭

봄엔 들꽃이 수수하게 피는 곳

가을이 깊어 가는데도 단풍은 고집세게 쌩둥거리고 

어디 저쪽으로 돌아가면

내가 찾는만큼 가을이 와 있으려나??

 

 

 

살구님 안녕하세요

꼬마 삽살개가 가을꽃 옆에 덜렁~

아가야 어여 들어가거라 ~ 캑

 

 

 

감보다 더 붉은 잎파리

가을이 잊지 않고 오긴 오나보다

 

 

미술관 뒷편 작은 숲속의 석탑

세월을 꿈꾸고 있는듯..

 

 

 

 

수현 산방

 

간송 미술관에서 걸어 5분거리

전통다원 '수연산방'

한옥으로 전통다원 1호란다

고 이태준 작가가 작품활동을 하던 곳이다.

운치있고 글쓰던 선비의 정취를 느낄수 있다.

 

 

 

본채

 

 

 

사랑채 정자

소리 한자락 부르고 싶더만

아직 가을이 덜 오고 단풍이 곱지 않아서.. 

 

 

  

 

 

솔잎차인 송차가 유명하다.

발효차라서 한모금 마셨다가 쏴아~ 한것이 취할 뻔 했다

 

그대는 송차

나는 이 가을에 노랑 애기국화 동동 띄운 국화차

창호지문 닫고서 작은 쪽문 유리창 넘어로

부서지는 햇살을 내려다 보며

한쪽에 비켜 앉아 있는 호박등과 함께

이 가을이 행복하여 웃음 참느라 혼났다오

남의 눈에 혹 들켰는지도 모르겠오.

 

 

 

 

 

2006.  10.  25              杏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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