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두 발목들/강원도

삼척 - 임원항

by 이신율리 2012. 11. 18.

 

 

사람 사는게 뭐라고

 

부모님 모시고 하루라도 시간내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친정 부모님은 아버지 팔순에 제주도를 갔었고

 

지난해 엄마 생신때 선운사 단풍구경이 다였다

 

친정엔 설과 추석은 멀다는 이유로 30년을 명절엔 한번도 못갔고

 

시댁은 양 명절과 부모님 생신때 가니

 

따로 여행 짬 내기가 쉽지 않았다

 

큰 맘 먹고 아침 7시에 영월로 출발했다

 

도착과 동시에 동해안으로 떠나자고

 

어머니는 날도 춥고 돈 들어간다고 전화상으로 궁시렁거리신다 ㅎ

 

11시에 도착해서 두분을 모시고

 

임원항으로 출발

 

안가신다던 어머님은 신이 나셨다

 

2시간 반이나 걸리는 짧지 않은 길이다

 

굽이 굽이 녹전을 지나고 외룡을 지나서

 

태백시 원덕항을 지나서 임원항에 도착했다

 

평일이라선지 한가해서 좋다

 

도다리 우럭 한치..

 

거하게 횟상 차려놓고 두분 맛나게 드시는 거 보니 내마음도 풍년이고 마음판에 꽃이 핀다

 

 

 

 

 

 

 

 

 

 

 

 

말린생선

 

도루묵이라고 우기고

 

망둥어라 우기고

 

내가 보기엔 그게 그거같더만 ㅎㅎ

 

열심히들도 보고 있으시네

 

 

 

 

 

 

 

 

 

 

울 어머님 바다엔 어떤 물고기가 뛰놀까..

 

 

 

 

 

 

 

 

 

 

 

숭어 낚시가 한창이다

 

숭어하면 어린날 국어책에 나온 숭어이야기가 생각난다

 

숭어가 돌고래처럼 뛰어오른다

 

그곳으로 삼지창 낚시를 던지더라

 

정신 바짝차려라 숭어들아~~~

 

 

 

 

 

 

 

 

 

 

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

 

동네속에 들어앉은 작은 연못이다

 

 

 

돌아오는 길엔 시골장서는 곳에서 물렁 홍시와 반찬거리를 샀다

 

다시 굽이굽이 길

 

산양마을이라는 곳은

 

살고 싶을만큼 이쁜 동네

 

아직 단풍이 고운 생강나무 바람에 나부끼고

 

마음판에도 풍년 풍년~~

 

 

 

쉽지 않은 시간내기보다는

 

좋아하시는 시부모님 모습이 보기 좋더라

 

잊지 말아야지 그 모습..

 

 

 

 

 

2012년 11월 16일

 

 

 

 

 

'연두 발목들 >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방산 (평창)  (0) 2013.01.20
태백산 1  (0) 2013.01.13
가리산   (0) 2012.11.11
홍천 내면 (은행나무 숲, 삼봉 휴양림)  (0) 2012.10.21
횡성, 봉평, 평창  (0) 2012.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