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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야, 나야/모란과 작약

포지션 송년회

by 이신율리 2019. 12. 13.

 

 

시 전문 계간지 '포지션' 송년회

 

인사동 '인사식탁' 오후 17시

 

 

 

 

아, 모도들 따사로히 가난하니

- 백석의 '삼천포'중에서

 

정면에 걸린 풍경과 글귀

시인들은 모임도 그냥이 없구나 싶었다.

 

 

 

 

북어포 같은 것은 김치를 튀긴 것

치즈와 야채, 잘 어울린다

이런 시를 써야하는데

 

 

 

 

빨간무가 이뿌다

크리스마스도 얼마 남지 않았다.

 

호박나물 숙주나물, 메리 크리스마스!

 

 

 

 

쌀밥과 구운 닭가슴살, 무순, 치즈가루, 싸락눈 솔솔

 

 

 

 

디저트

녹차치즈 같고

크림 같고

끝간데 없이 달달

 

 

 

 

디저트로 1차 끝

 

 

기타 연주

아리랑 환상곡, 로망스, 쉘부르의 우산, 달콤한 영화음악 쭈욱  ...  , 마지막 곡은 스페인을 떠올리게 하던

시 낭송보다 훨씬 낭만적인 시간

인사동의 밤이 익어가는 소리

 

 

 

 

 

 

연주가 끝나고 생맥주와 안주

계란노른자에 화이트와인을 섞어 만든 기미즈 소스(이름이 특이해서 여쭘, 엄청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바람에 식음)

영양보충, 칼로린 높겠다

 

 

 

 

포지션 편집위원들 소개

 

 

왼쪽엔 김언 시인이 있고, 사진이 잘렸음

왼쪽부터 선우은실 평론가, 손미시인, 민구시인 방가방가~~

 

 

 

 

 

 

8시쯤 밖으로 나오니 환상이어라

누구에게나 가까운 달이 되고 싶은 등불 곁에서

오동나무는 이렇게 꽃피는 것처럼 겨울을 지나겠단다

 

인사동 골목 골목 구경하고 싶은 시간 책 갈피에 접어두고 오는 길

오늘 저녁은 배불러서 배가 불러서, 잠을 잘 자겠다고 말했다

 

 

 

 

 

 

 

두 달 만에 만난 시인님들과 이렇게 놀고, 겨울호 계간지 선물 받고 인사동 다녀온 날,

 

2019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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