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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 발목들/충청도

장항선 기차여행1 - 홍원항

by 이신율리 2006. 9. 17.

    

 

 

 

장항선 기차여행 1.

 

 

 

 



 

 

 

새마을호에 몸을 싣고 꿈속에서 그리던 장항선에 올랐다

 

도착지는 서천역이다

 

3시간 20분에 걸쳐 내린 서천역

 

엄마의 고향이기도 한데 나에겐 첨 내딛는 낮선곳이다

 

벌판처럼 허허롭네

 

장의사집 씨앗파는 종묘사 식당은 보이지 않고..

 

2시가 넘었는데 걷자.. 식당을 찾아서

 

시골의 횡단보도는 신호등이 아무런 의미가 없네

 

시골사람들 기양 내 맘대로 건넌다 히힛~ 나도 따라서

 

겨우 점심을 해결하고 식당 아줌마의 친절한 볼거리를 새겨 듣고서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마량포구로 향했다.

 

 

 

                           

                               

마량포구

 

  

          

 

         

                          

 

서해안 바다는 대천 두 번 본 것이 모두다

 

마량포구는 아펜젤러 선교사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성경을 전한곳이다 감회가 새롭네

 

정박해 있는 고깃배가 그림같이 이쁜곳이다

 

여기 저기 전어잡이 고깃배가 들어와 분주하고

 

바닷가에선 낚시 딸랑대는 소리가 오묘히 파도소리와 청아하게 어울리고

 

바위에 붙어있는 작은 토종굴 이래나 친구가 돌로 깨서 주는 맛이 일품이네

 

사진 몇컷을 찍고 돌아서는데

 

바위틈에서 징을 치며 지성을 드리는 굿 구경도 잠깐 하고...

 

전어잡이 배는 마량포구로 들어오는데

 

횟집은 별로 없는 것이 이상할 정도이다

 

         

 

 

 

너뱅이 섬

 


 

 

 

홍원항으로 가면 전어맛과 일몰도 볼 수 있다는 말에

 

버스는 언제 올지 모르고..

 

터덜거리며 갈매기 벗삼아 걷고 있는데 

 

얼음장수 아저씨 무지 친절하게 홍원항까지 태워 주신댄다 고마워라~~

 

홍원항~ 아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다 감격해서...)

 

전어축제는 모레부터라고 천막치고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에 나까지 신명이 난다 

 

횟집으로 들어가 전어회 전어무침을 시키니 구이는 서비스로 두 마리가 춤을 춘다

 

일몰시간을 물으니 일하시는 아줌마 ‘ 확실허게 잘 몰러유~’

 

이론.. 이러다 일몰 놓칠라~

 

‘아줌마 바닷가로 나가게 싸주세요’

 

바닷가 일몰이 근사할 곳으로

 

자리를 잡으니 사진작가들 준비가 한창이다

 

드뎌~ 오늘은 난생처음 근사한 일몰을 보려나부다

 

낮에 그리 햇님이 방실거렸으니...

 

그런데 수상하다 해가 비친 아래로 구름이 그득한 것이 불안하다

 

아니나 다를까 사진작가의 카메라 다리 접는 소리.. (또 한번 심장  떨어진다)

 

 

 

슬프네~ 

 

그래도 별은 뜨더라

등대도 덩달아 반짝이더라

반짝이는 만큼 가슴도 아프더라

키 큰 소나무 그림자 아래 밤 깊어 가는 줄 모르고

 

 

 

2006. 09. 14.    살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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