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단풍요?
산악회를 따라서 여행은 처음..
아침 8시에 출발한 버스는 12시가 넘어서
내장산 어느 자락에 덜렁 내려 놓고
서른 남짓한 사람들 이때다 하고
꼭 100미터 달리기 하는 사람 모냥 쭈욱
산에 붙어서 산행을 시작한다.
A코스 3시간 40분
B코스 3시간
우린 의기양양하게 그래두 말이 그렇지 당연 A 코스지
출발~
우와 나이가 거의 50대 중반 후반이신데
어쩌면 날른다 날러~
캑캑~ 헥헥~ 산에 다니믄서 산삼 캐 묵었나?
1시간 올라와서는 '우린 B코스다~'
산속 깊은 곳
풍경이 좋을씨구..
가뜩이나 허부적거리며 늦었는데
거기다 셧터까지 누르느라 더 늦었대요~
내려 오는길에 자리 펴고 점심 시작~
보이지요? 초록별
붉은 빛은 다 어디 숨겨 두고 저리 반짝 반짝 초록별이..
그려도 이뻐서 봐주기로 했지요.
바위에 기대 앉아 점심 후 커피 한잔~
물이 식어 숭늉같았지만 행복이었지요.
비자나무라고 들어 보셨나요?
천연기념물 제39호
내장산 이남과 일본에서 자란다.
나무의 모양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많이 이용되며
열매는 구충제 및 변비 치료제나 기름을 짜는데 쓰인다.
가지가 저리 많이 뻗은 나무는 첨 봤어요
단풍이 곱지 않다고
내장산의 단풍이
부여 백마강의 낙화암인 줄 알고
물속으로 풍덩~
내장산 입구
이곳에서라도 이런 고운 풍경 보지 못했다면
다리 뻗고 울었을껄..
내 소리 무지 큰데~
사진 작가분들이 호수에 카메라를 들이 대고
가을 하늘은 호수에 다 퐁당 빠져 있고
단풍은 물속 하늘에 눈짓을 하고 있었지요
가을 하늘속의 조각 구름이 살짝 웃으며
또 만나자구..
중학교,고등학교 때 다녀왔던 내장산
몇 십년 만에 고운 단풍 옛모습 그대로 일까
늦추어 찾아간 골짝엔 덜렁거리는 감빛만 곱고
단풍잎은 온통 쌩뚱거리는 초록별이네
마음속에 추억은 붉은 빛이 온통인데..
자꾸 뒤돌아 본 단풍나무
그리움속에 꽃처럼 붉어 있네
어쩌나..
이제 추워지면 그냥 초록 그대로
비처럼 바람처럼 나릴텐데..
2006. 11. 2. 杏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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