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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자연휴양림 - 24년 10월 29일 거제 자연휴양림   구조라 해변    망치몽돌 해변 돌 구르는 소리  섭      잠시 탈출이었다  통영, 거제에서 4박 5일2024년 10월 29일~11월 2일 2024. 11. 3.
아르코 발표 지원 선정 - 안개의 노래외 6편 이신율리 아르코 발표 지원 선정 - 안개의 노래외 6편 이신율리  안개의 노래​풀이 나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안개가 태어난다멜로디와 발굽을 감춘 세계가 돋아난다​이곳은 풀밭이 뛰어다니거나발굽을 잃어버리는 것은 흔한 일이다​엎드린 저녁은 기도를 모르지풀밭을 덮는 폭설을 모르지​양의 기분은 묻지 않는다멀리 있는 평안을 바라봐야 하니까​양의 목소리를 닮기 위해 뒤꿈치를 들고 여러 번 마른풀을 읽고 지나간다​양 너머에서 안개의 노래가 깊어진다​여럿이서 혼자가 되는 안개의 시간 양 한 마리 겨우 들어갈 만큼 좁거나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넓은 곳에서 출렁거리는 양 떼처럼 노래를 부른다 ​조금 있으면 성자가 나타날 것이다어제 날아온 새가 다시 날아올 것이다뛰어다니던 풀밭은 풀밭으로잃어버린 발굽은 무너지지 않는 발굽으로​고요한.. 2024. 8. 8.
강릉 강릉을 제대로 만난 적이 없다 경포대와 오죽헌은 꿈에서 가봤는지 진짜 가 본 것인지 구분이 되질 않는다 오죽은 푸르고 검어서 꿈인지 생시인지 정동진은 년 초 뉴스에서만 해돋이에 밀려서 해가 돋는지 희망이 돋는지 모르는ᆢ 아, 그런데 이렇게 좋구나 눈 감고 내게로 달려오는 모래알 봉숭아 꽃물을 모르는 바다 눈보라처럼 바다는 소망이 솟는구나 다 저녁 때 하염없이 정동진 모래밭에서 2024년 6월 16일~ 6월 20일 2024. 6. 18.
국립수목원 복자기나무  계수나무  마로니에 나무  도깨비부채  광릉요강꽃 복주머니난     기념일엔 국립 수목원에 간다왜 결혼과 나무가 같은 것인지계수나무를 보러 간다엄마 계수나무가 잔가지를 더 냈구나 광합성광합성박물관 앞 복자기나무와 비술나무도 좋다가을날의 복자기 단풍과 겨울날 비술나무의 잔가지를 봐야겠다고나무 이름을 부르면서 걷는다나무가 나무인지 내가 나인지 몰라서 나무가 된다앞서가는 아주머니가 아저씨한테 매발톱꽃을 할미꽃이냐고 묻는다매발톱이 웃는다 아저씨는 웃지 않고 나는 도깨비부채 앞에서 왔다갔다돌아가면 할미꽃이 있는데 그럼 그것은 매발톱이 된다나무도 사람도 다 초록이어서 틀린 말도 초록으로 듣는다기념일엔 국립 수목원에 간다  2024년 4월 30일 2024. 4. 30.
희리산 자연휴양림 - 4월 17일~ 23일 숲으로 들어선다 잡목이 가득한나는 잡목이란 말이 좋다  층층나무 길이다층층나무를 세면서 높이를 세면서 간다   캠핑장 앞은 단풍나무 숲길이다여러번 오가면서 여러색깔 고양이를 만난다   밤에는 그림자놀이를 한다뭔 "반가사유상" 같다 나인데    빗소리를 들으며 고양이와 캠핑    가죽나무순 나올 때라 전을 부치면서  일 년 만에 서천 희리산 캠핑벚꽃은 다 졌지만 그대신 연두가두 해 전 고양이는 늙었고산은 더 푸르더라   2024년 4월 17일~ 23일 2024. 4. 24.
봄 2024년 4월 2024.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