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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카파도키아 암굴 괴석 라오디케이아 파묵칼레 (목화성)열기구 지중해 최고의 휴양 도시 안탈리아 케밥 보스포루스 강 - 돌마바흐체 궁전 가는 길 에페소 '니케 여신상' 승리의 여신 세계 3대 도서관 중 하나였던 에페소 셀수스 도서관 히에라폴리스 원형 극장 이 성당은 성 소피아 성당도 아니고 이름을 잊었네 이스탄불 '블루 모스크' 이스탄불 야시장 가는 길 튀르키예의 명동 이스티클랄 거리 소금 호수로 달려가는 중 7박 9일의 투르기예 여행을 마치다. 더웠고 행복했다. 다시 가고 싶은 나라가 바뀌었다. 2023년 6월 17일 ~ 6월 25일 2023. 6. 27.
애착 인형 손가락도 아프면서 딸에게 애착인형이라고 떠 주셨다 안으면 꼭 엄마를 안는 것 같아서 ... 딸이 가는데 엄마는 하염없이 바라보고 섰고 하나 있는 딸 별나게 키워주신 엄마! 이제야 부모 마음을 조금 알 것 같은 ... 그래도 이번엔 탑정호 출렁다리도 가고 아버지의 바깥 여행은 몇 번이나 더 있을까? 23년 5월 20일 2023. 5. 23.
성주산 자연휴양림 휴양림 들어오는 길에 하나로 마트에서 프리지어 한 다발 사서 커피병에 꽂고 아직 푸르기 전이지만 보이는 산이 좋다 무슨 일인가! 교과서에 보았던 시들이 새겨진 시비가 이런 산속에 엄청 많았다 산길을 걸으면서 ... 이육사의 "청포도" 시비가 가장 멋지고 단정하게 서 있다 산속에 샛노란 모란교 보령엔 모란 세 개가 있다고 좋은 의미 이곳 어딘가에 모란이 있다네 보령은 예로부터 오석(烏錫)이 유명해서 저 시비들은 천년 넘어서까지 당당하게 서 있을 거라고 성주사지 옛 절 터만 남아있는 곳엔 된서리를 맞았는지 목련이 녹슬어 있고 석불은 세월을 보여주고 5일 동안 있는 사이 해저터널을 지나 안면도 자연 휴양림 해송 숲에서 노닐다가 "충청 수영성" 들어가는 입구 멋지기도 하다 동백도 피고 오천항 수영성에서 내려다 .. 2023. 4. 20.
2월 4일 오전 5시 51분* 외 6편 - 이신율리 (아르코 창작 기금 발표 지원 선정작) 2월 4일 오전 5시 51분* ​ ​ 듣기 평가 중 ​ 왼쪽 귀를 향해 사라지거나 멀리 있는 귀를 향해 소리가 소리를 지나치는 ​ 미칠 수 없어 차분해지는 계절 을 빌리고 싶다 ​ 악센트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환절기는 싸락눈을 몰고 왔다 ​ 포플러 이파리가 발등을 쓸고 갔다 ​ 후드티를 입고 새 학기 마스크를 썼다 주머니에 현기증 나는 단어들을 찔러 넣고 나비는 아직 출발하지 않았다 ​ 앞뒤 없이 듣기 평가는 계속되었다 ​ 일상을 일생으로 듣자 스피커에선 비발디의 여름이 출렁 ​ 마우스를 클릭했다 쉬는 시간엔 귀가 열리는 까닭을 모르고 이월과 이월 사이에서 벨이 울렸다 ​ 검색창에 평형이라고 쓰자 기억술과 초록 혈관이 떴다 이 조합은 무엇일까 ​ 사라진 왼쪽이 궁금했다 쉬지 않고 쉬는 시간은 끝이 났다 .. 2023. 3. 17.
대만 지질 공원 지우펀 친구가 느닷없이 내게 신청한 대만 여행 2박 3일 나는 만사를 제치고 그러자고 떠난 여행길 이틀 밤을 사는 얘기에 서로 추임새를 넣느라 날밤을 새고 꽃피는 봄날을 걸어 꼭 이뤄지리라 천등을 날리고 빛깔 고운 만두를 먹고 마음 푸른 다리를 건너 고수 듬뿍 넣은 땅콩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깔깔댄 기억에 오래 남을시간을 만들어준 친구가 있어 감사한 봄날이다. 2023년 3월 8일~ 10일 2023. 3. 11.
화요일에도 별을 굽나요 - 이신율리 ​ 화요일에도 별을 굽나요 물방울 자세 도라지꽃이 있는 힘을 다해 하늘을 터트리면 몸 안의 푸른 물고기가 뛰쳐나와요 손깍지를 끼고 속눈썹으로 부르는 노래는 글썽해지지 않아요 악보 없는 노래는 쓰면서 달고 너무 달아서 쓰다고 소태나무 아래 오래오래 서 있어요 꽃밭 귀퉁이에 도라지 타령 한 자락을 풀어놓았죠 그럴 때 살아 있는 노래가 마디마디 일어서 뒤꿈치가 바삭해지고요 가끔 헌혈 후 받은 영화표 한 장처럼 귀를 생략하기도 합니다만 집중하는 간격과 간격 사이에서 징이 울려요 뒤통수가 무성해지는 화요일은 십 년이 넘은 종합 선물 세트죠 잘못 그린 그림 속으로 물방울 같은 발을 내디디면 별을 굽는 보라의 나라에 닿을 수 있어요 노래는 일곱 번 바람 끝을 돌아온 새카만 풀씨였다죠 풀씨 저 혼자 손톱 밑이 까매질 .. 2023.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