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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 발목들/충청도64

선유도 신선이 노닐던 곳 '선유도(仙遊島)' 내 고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 여고시절부터 꿈꾸던 여행지를 이제서야 찾아갔네 지긋한 감기로 계획했던 3주를 지내고 이러다간 못 가겠다 싶어서 살짝 남은 감기를 안고서 여행길에 올랐다. 가기전 인터넷에서 많은 정보를 얻으려 했는데 부실하네 사람이 살지 않고 잠자리는 시원찮은 민박에, 물이 부족하니 생수를 사가라? 옆에서 친구 엄칭히 나를 구박한다 정보가 빈약하다구.. 최선을 다했구만 쩝~ 언제 달려도 잘생긴 서해대교는 여전히 씩씩한 모습으로 가슴까지 시원하다. 이국적인 모습으로 멋을 더해준 곁에 신부같은 '행담도 휴게소' 이런곳은 꼭 들러야 된다고 자상하게도.. 왕옥수수 하나 사서 사이좋게 나눠먹으며 출발~ 진짜 맛있네~ 서해안 고속도로 맘 좋게 바다를 일찍도 보.. 2007. 5. 4.
겨울바다 (왜목마을) 당진 왜목마을.. 해돋이와 해넘이를 함께 할 수 있는 곳 해넘이? 숨바꼭질 하다 분명 햇님은 잠이 든게야 바다속에 퐁당 빠질 햇님을 기다리고 오른 내 키만한 산 논을 지나고 밭을 한참 건너야 바다가 실처럼 보이고 저멀리 산이 바다보다 더 둥실 거리고 발전소 뚱뚱한 전선줄은 거미줄과 내기를 하더만.. 해돋이는 산만한 바위가 하늘에 턱허니 앉아 햇님과 나부작거리느라.. 겨울바다엔 그림처럼 작은 배가 바다보다 더 가득했다. 갈매기는 마파도에 갔는지 보이지 않고 잔잔한 밀물에 서로 안고 반가워 하는 겨울배들 그때마다 이리 저리 흔들리는 순한 모습들 어려서 초록빛이 눈부실 때 목에 걸었던 멍가는 저리 늙어 가는 모습으로 내게 아는체 한다 내 모습을 닮아 가는 것 같아 편하니 좋더라 황홀하게 바다로 넘어가는 붉은 .. 2007. 1. 13.
장항선 기차여행2 장항선 기차여행 2. 늦은 8시에 일어나 가까이 보이는 해수욕장을 바위로 바위로 건너서 춘장대로 향했다 갈매기 앉았다 펄럭거리며 날아 오르고 이쁜 조개껍질 날보고 눈 맞추자하네 춘장대 해수욕장 셔터 아무리 눌러대도 갈매기는 마음처럼 내 안에 들어오지 않고 바닷가 한켠에선 해당화 지는 소리 아침 겸 점심 복어매운탕으로 뚝딱 해치우고 동백정에서 바라본 섬 동백정을 찾아가자 버스를 기다리는데 끝이 없다 볕은 뜨겁고 만물상 수퍼에서 3000원에 밀짚모자 사 쓰고 기다리는데 본듯한 아저씨 자전거를 타고 오신다 ‘혹시 아저씨 아침에 해수욕장에서 갈매기 쫓으신 분 아니세요? 하하~ 그렇댄다 그 죄로 집에서 차 갖고 나와 동백정까지 태워다 주신댄다 우헹~ 차까지 가지고 나와서.. 역시.. 충청도 사람 인심 좋아 (ㅋㅋ.. 2006. 9. 19.
장항선 기차여행1 - 홍원항 장항선 기차여행 1. 새마을호에 몸을 싣고 꿈속에서 그리던 장항선에 올랐다 도착지는 서천역이다 3시간 20분에 걸쳐 내린 서천역 엄마의 고향이기도 한데 나에겐 첨 내딛는 낮선곳이다 벌판처럼 허허롭네 장의사집 씨앗파는 종묘사 식당은 보이지 않고.. 2시가 넘었는데 걷자.. 식당을 찾아서 시골의 횡단보도는 신호등이 아무런 의미가 없네 시골사람들 기양 내 맘대로 건넌다 히힛~ 나도 따라서 겨우 점심을 해결하고 식당 아줌마의 친절한 볼거리를 새겨 듣고서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마량포구로 향했다. 마량포구 서해안 바다는 대천 두 번 본 것이 모두다 마량포구는 아펜젤러 선교사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성경을 전한곳이다 감회가 새롭네 정박해 있는 고깃배가 그림같이 이쁜곳이다 여기 저기 전어잡이 고깃배가 들어와 분주하고 .. 2006.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