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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7

희리산 자연휴양림 숲으로 들어선다 잡목이 가득한 나는 잡목이란 말이 좋다 층층나무 길이다 층층나무를 세면서 높이를 세면서 간다 캠핑장 앞은 단풍나무 숲길이다 여러번 오가면서 여러색깔 고양이를 만난다 밤에는 그림자놀이를 한다 뭔 "반가사유상" 같다 나인데 빗소리를 들으며 고양이와 캠핑 가죽나무순 나올 때라 전을 부치면서 일 년 만에 서천 희리산 캠핑 벚꽃은 다 졌지만 그대신 연두가 두 해 전 고양이는 늙었고 산은 더 푸르더라 2024년 4월 17일~ 23일 2024. 4. 24.
남도 기행 1 - 강진 지난해와 같은 자리에서 쾌적하다고 바꿔본 면텐트로 12박의 강진 기행을 시작한다 온몸이 다 연두로 바뀔 것 같은 숲속 튤립나무 나무에서 튤립이 피고 잎은 플라타너스 같고 이때 피는구나 고사리 한 줌 꺾으면 한끼 나물 밥상이 되고 장에서 사온 강진 채소들 햇마늘, 아스파라가스, 파프리카, 송이버섯까지 곁들여 먹고 몇 번 지나다니기만 하던 석문정 공원을 올라 출렁다리를 건너간다 무서운 것은 다 유관순 언니가 지켜주니까 강진에도 차밭이 있는 줄 몰랐다 하기사 정약용의 다산 호에도 茶라니 제주와 같은 태평양화학의 설록다원이란다 차밭 옆에 호남 3대 정원 중 하나라는 '백운동 정원' 지키고 있는 몇 대 손 주인은 3대 정원에 대해 물으니 별로 맞지 않는 것 같다고 ... 월출산 아래 이렇게 깊은 곳에 은거하면서 .. 2022. 5. 28.
타잔 놀이 바위 위를 날아보자 자세가 영~ 벌써 몇 년 째인데 아직도 자세가 안 나와 이봐요 아줌마! 갈수록 자세가 왜그래요 그래갖고 내년에 도전이나 하겠어요 에구구~~ 산천아 나 좀 살려다오 음, 자세 나왔어 좋아 좋아 더 멀리 날아보자 날아가보자 내가 없는 곳까지 온통 초록뿐 고비 고사리 관중 나도 오늘은 새파란 고사리 21년 6월 23일 ~ 6월 28일 삼봉 휴양림 2021. 6. 14.
희리산 휴양림 야옹아~ 불렀더니 나비처럼 와서 앉네요 꽃잎 휘날리는 벚나무 아래 캠핑은 날아갔어요 100 년만에 봄이 빨리 와서... 벚꽃 꼬투리만 남았습니다. 나는 보라색만큼 삐졌습니다. 야영장은 텅 비었습니다 나는 채워지네요 산속은 금세 밤이 옵니다 6박 7일 긴 캠핑은 처음입니다 군고구마를 먹으면서 청소년 소설을 읽는데 숲 속에서 부엉~ 소리가 나면 쉰 목소리 노루가 추임새를 넣는 그런 밤이었습니다. 수산물 시장에서 홍어를 샀어요 홍어가 제철이네요 반에 반은 홍어탕, 홍어회 반은 이렇게 말렸습니다 송석항에도 갔어요 포구인가 했더니 물고기는 안 보이고 갯벌이랑 눈만 맞췄습니다 출렁이는 바다도 좋지만 말없는 갯벌이 더 좋을 때도 있습니다 오는 길에 냉이꽃, 광대나물 꽃밭에서 놀았습니다 이런 천국이 있나 실컷 놀다 집.. 2021. 4. 20.
청태산 휴양림 텐트 속에서 보는 풍경은 아늑해서 아득한 초록 초록과 주홍빛의 조화 살아있는 야영장 마타리 피고 초롱이 피면 두고두고 그리운 사람 ~ 이런 노래를 부르면서 연일 비오고 난 후라 숲의 초록을 휘돌아쳤죠 '숫다래 기숙사' 다래가 한개도 안 열렸는데 숫다래는 모여서 뭘 할까요? 바위 위에요 숲의 이런 느낌이 너무 좋아요 이런 풍경을 어느 작품에 대겠어요 빛의 방향에 따라 바뀌는 이끼의 풍경 한참을 있으면서 폰을 눌러대느라 손가락이 아파서야 뒤돌아섰죠 저 숲으로 내가 들어갔군요 햇살이 다 모이는 이런 숲속에 먹는 걸 왜 기억하고 싶을까 잣 한 톨 넣고 새총 쏘기 새가 주워먹으면 새 먹이 새가 발견하지 못하면 잣나무 숲 해설사를 따라서 새총을 쏘다 갑자기 돌맹이를 넣고 날려보고 싶었죠 씽~ 날아가는 기분이란 .... 2020. 8. 22.
희리산 휴양림 앞은 이렇게 단풍나무 숲이에요 뒤 숲에선 비비추가 한창이구요 텐트 위엔 벚나무에요 봄날은 어떨까 상상하다 좋아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224 바로 앞에는 무섭지 않을만큼 계곡물이 흘러가요 서천 앞바다를 지나서 어디로 갈까요 밤송이는 이만큼 자랐구요 여름은 이만큼 초록이었구요 둘이서 고기를 이렇게나 많이 먹었군요 거기다 묵은지에 가지에 마늘에 캠핑가면 살쪄요 라면 한개에 교자만두 한봉지, 오뎅 많이 이거이거 너무 맛있어요 ㅎ 나이 들면 입맛도 없어진다는데 부지런히 먹어둬야 해요 멜론은 수저로 퍼먹어야 제맛이죠 언제부턴가 순대볶음이 빠지질 않네요 아마도 텃밭의 깻잎이 잘 자라서 ... 이유가 됩니다 얼렸다 녹으니 순대가 다 터졌어요 깻잎 맛으로 먹었어요 서천 특화시장 7키로가 넘는 곳을 걸어갔다 온다고 나섰다.. 2020.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