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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 발목들/경상도32

안동 (병산서원) 안동 병산서원은 두해 전부터 벼르던 곳이었다. 몇 년 전 안동 공연이 있을 때 하회마을을 들렸다가 바로 곁에 있는 병산서원을 두고서 도산서원으로 달리고 달려 갔던 기억이 난다. 그땐 들판에 벼도 가을이 담뿍 든 노란 빛이었는데 아직은 감도 대추도 붉은 빛이 멀었다. 백일홍만 가득한 병산서원엔 여름 끝자락을 붙들고서 반갑다고 붉은 꽃잎 뚝뚝 지고 있다. 마음 좋은 마루에 걸터앉아 여름을 달래고 뒷곁으로 처마 밑으로 궁금한 것도 하, 많았다. 기왓장에 앉은 풀꽃도 정겹고 가을을 부르는 담벼락에 담쟁이도 다정터라 강가로 나오니 물 그림자가 절경일세 맑은 물 끼얹으며 장난을 치던 강풍경은 마냥 푸르러 좋을시고! 점심은 안동 구시장에서 후후거리며 맛나게 먹은 '안동 찜닭' 오래전 보름동안 소리 공부를 했던 '봉서.. 2013. 9. 8.
사량도 6년전에 통영에 있는 사량도를 다녀왔었다 험했던 뾰족 바위 등산길과 뽀송한 청노루귀 까만염소가 풀밭에서 음메~~~거리던 기억뿐 이번에는 등산이 아닌 해변 트레킹을 생각하고 갔는데 바닷길은 이쁘지 않아서 작은 산길을 찾아 올라갔다 하얀 민들레는 바람따라 벌써 길 떠났고 유채꽃 함빡 핀지도 모르고 냉이꽃 꽃다지가 한들대고 있더라 그 곁에 납짝 엎드려 다 늘어져 웃어대는 양지꽃이 앙증맞고 멍가 꽃 주먹쥐고 가시 사이로 비집고 나오느라 조각 햇살에 비치는 맑음이 눈부시다 으름덩굴 찔레나무 휘어감고 꽃 봉오리 달랑거리며 사랑타령 하느라 진저리치게 좋은 통영이다. 또 남해로 떠나고 싶어요 떠날 사람 여기여기 붙어요 2013년 3월 30일 살구꽃 2013. 4. 3.
영주 (무섬마을) 마음 외로울 때 훌쩍 떠날 곳 하나 더 늘었다 무섬 마을 2013년 3월 16일 2013. 3. 16.
부산 (국토 관리청) 부산 시작은 여행이 목적이 아니었다 부산 국토관리청에서 '우리음악의 이해'란 강좌로 강의하러 가는 길에 남편과 동행했다 1박 2일이다 국토관리청에서 아침 10시 강의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지하철 5시 32분 첫차타고 서울역으로 KTX 6시 40분차로 출발 부산에 9시 30분에 도착 .. 2012. 12. 19.
지심도에서.. 지심도 동백섬에서.. 2012. 5. 19.
문경 문경 가는 길 씀바귀꽃 노랗게 치맛자락처럼 펼쳐지고 머리위에선 푸른 사과가 영글어가던 꼭 사흘 전 같은 그해 5월이 그리워라 2012년 4월 5일 2012.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