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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 발목들/경상도32

지심도 남해안 겨울 여행 엇저녁 담뿍 싸락눈이 내린 길을 달렸다 딱 무주까지 눈이 나렸네 설핏 보이는 가지마다 상고대가 열렸다 아침은 가다 가다 휴게소에서 우동과 라면을 먹고 내쳐 다다른곳이 쪽빛 가득한 통영이다 남편 좋아하는 회를 뜨고 나는 멍게 몇마리가 전부다(난 회를 안 좋아.. 2012. 2. 15.
겨울여행 셋째날 - 소매물도 겨울 바닷가 펜션.. 등판은 봄날인데 콧등은 초겨울이다 침대에서 딩굴대면 초겨울이요 땅바닥으로 내려와 엎어지면 봄날 커텐을 슬며시 열어본다 어디가 동쪽인지도 모르는 살구탱이 혹 이쪽에서 해가 뜰지도 몰러~ 하면서 ㅎ 바닷물은 아직 컴컴한것이 생판 모르는 아저씨다 소매물도.. 2011. 12. 16.
겨울여행 둘째날 - 거제도 해뜨는 모습은 언제나 웃음이다 여행 오면 아침은 늘 해물라면이다 특히 문어라면을 좋아한다 밤새 체해서 이렇게나 맛난 해물라면은 친구가 홀라당 다 먹고.. 문어 한마리 조개 오십마리 일년분 해물을 다먹고 만수무강 하겠다 ㅎ 나는 겨우 이렇게 죽이다 듬성 듬성 섞인 조개도 친구.. 2011. 12. 15.
겨울여행 첫날- 통영 통영 햇님도 한밤중이던 새벽 5시반 겨울여행은 해가 짧아 일찍 출발해야한다고 떠난 시간이다 남해로 여행 다녀온지 만 5년만이다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 벌써 마음판엔 바다가 찰싹거린다 오래 묵은 감기를 안고 떠나니 얼마 못가서 생전 안하던 멀미 시작이다 휴게소에서 멀미약을 먹.. 2011. 12. 13.
영주 맨드라미도 피고 백일홍도 피고 집으로 드나드는 꽃주인도 피고 그 주인이 부러워 담았습니다 안먹어도 배 불러요 가을엔 우리.. 저렇게 붉기로 해요 2011년 9월 26일 2011. 9. 29.
안동(도산서원, 하회마을) 안동에서 저녁 공연 초행인 안동길이 온통 설레임이다 안동이 가까워오니 길목마다 사과가 주렁 눈으로 입으로 침 삼키고 이뿌고 하회마을 길을 잘못들어 도산서원부터.. 내가 좋아했던 소수서원보담 더 푸근하다 앞으론 강물이 평화롭고 노년의 나무들은 세월에 기대섰고 기왓장에서 .. 2009.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