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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ry chrismas 복된 성탄절 되세요. 22년 12월 24일 2022. 12. 24.
남쪽 남해 '바람흔적미술관'에서 '이선정'작가의 이 그림 좋았다. '남해 아난티'엔 동백이 피고 지고 '이너털 저니'에서 모자도 사고 컵도 사고 책은 안 사고 통영에서 이틀 '김춘수시인' 동상은 '다이소'를 넘고 한 마리에 600그람은 나갔지 흐흐 디따 맛있게 혼자 다 먹었음 참소라도 '전혁림' 화백의 '통영항' 다음날 다시 남해로 오기 전 좋아서 한 번 더 가서 보고 여기도 통영항 제라늄이 예뻤던 미술관 옆 카페 전혁림 미술관 삼천포 시장 요즘 바다에서 나는 건 다 맛있는 계절 나는 공룡을 다섯 살 만큼 좋아하고 남해로 가다가 '고성 공룡박물관'에 가서 공룡 실컷 보고 공룡 발자국에 내 발을 넣고 기를 받고 ㅎㅎ 그 아름다운 바다에서 남해 편백 휴양림 남쪽으로 가면 나는 전생을 다시 사는 것 같아 또 다른 .. 2022. 12. 15.
메주와 눈사람 메주를 닷말이나 쑤었다고 엄마가 전화를 했다 맛있겠네 어릴 적 메주를 만든다고 콩을 삶을 땐 한 주먹씩 먹던 생각이 나서(원래 콩을 좋아해서, 염소띠도 아닌데, 염소가 콩을 좋아했던가?) 얘기하다 갑자기 엄마가 "메주 만든 거 보면 딸, 시 한 편 쓸 수 있을 것 같아 사진 보낼게" 어쩌다 엄마까지 매사에 시 생각을 하게 했구나 내가 '참 열심히 써야겠다 "엄마, 메주랑 다른 메주네 메주가 왜케 이뻐" 며칠 후 다시 보내온 사진 참 이쁘게도 매달으셨네 우리 엄마 게발선인장 꽃도 잘 피웠고 엄마는 뭐든 예쁘게 만들었지, 송편도, 하다못해 부엌을 쓸던 빗자루도 그런 엄마가 이젠 늙어가네 한참을 늙어가네 밖으로 나왔다 한 주먹 내린 눈으로 누군가 눈사람을 세 개나 만들어 놓았다 개구진 마음으로 만들었겠다 "운.. 2022. 12. 6.
파란 편지님 (김만곤 선생님)의 달팽이의 비문증 달팽이의 비문증 이신율리 나비가 바다를 끄는 암초 숲을 지나고 있어 동공에 쌓은 오래된 질문, 왼돌이 달팽이의 등은 바람을 만들지도 몰라 이마를 짚어주는 더듬이 달팽이가 밟으면 가장 얇은 소리가 난다는 길을 비켜가지 길이 생겨나고 있어 물방울 계단을 허물지 않고서도 구름처럼 입 꾹 다물고 맨살을 내어줄 수 있는 이유 주근깨 돋는 한낮은 안개꽃 천지야 동공 속 이야기를 지고 두더지는 파밭을 언제 다 지나가나 눈 뜨고 자는 밤엔 이 밤부터 내일까지 비가 올지도 몰라 크고 둥근 뼈를 그려보거나 처음 들었던 빗방울 소리를 떠올리면 뿔이 쑤욱 자라서 느리게 넘기는 페이지는 왜 그렇게 질문이 많은지 ​ 살만한 이유에 물기 돌면 풋살구 같은 신 벗고 바다를 향해 꿈쩍꿈쩍 나아가지 ​ 물결처럼 팽이를 감고 질문인 것처.. 2022. 12. 3.
달팽이의 비문증 - 이신율리 『문장웹진』 2022년 8월호 달팽이의 비문증 나비가 바다를 끄는 암초 숲을 지나고 있어 동공에 쌓은 오래된 질문, 왼돌이 달팽이의 등은 바람을 만들지도 몰라 이마를 짚어주는 더듬이 달팽이가 밟으면 가장 얇은 소리가 난다는 길을 비켜가지 길이 생겨나고 있어 물방울 계단을 허물지 않고서도 구름처럼 입 꾹 다물고 맨살을 내어줄 수 있는 이유 주근깨 돋는 한낮은 안개꽃 천지야 동공 속 이야기를 지고 두더지는 파밭을 언제 다 지나가나 눈 뜨고 자는 밤엔 이 밤부터 내일까지 비가 올지도 몰라 크고 둥근 뼈를 그려보거나 처음 들었던 빗방울 소리를 떠올리면 뿔이 쑤욱 자라서 느리게 넘기는 페이지는 왜 그렇게 질문이 많은지 살만한 이유에 물기 돌면 풋살구 같은 신 벗고 바다를 향해 꿈쩍꿈쩍 나아가지 물결처럼 팽이를 감고 질문인 것처럼 문을 열고 감.. 2022. 11. 30.
그림 시 어느 선생님께서 그림 시 같다고 ᆢ 나도 그렇게 부른다. 2022, 11, 21 2022.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