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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야, 나야/모란과 작약41

엄마 우리 엄마 엄마의 사랑은 쭈욱 따라 내려오기 마구마구 2탄 손목도 손가락도 아픈데 깎고 또 깎아서 말린 감말랭이 있는 감 다 먹어치우듯 먹었는데 가는 길에 먹으라고 감 다섯 개 또 싸줌 두 개는 오다 퍼먹음 대체 부모님의 사랑은 어디까지인지 가늠할 길 없어라 ♬♪ 꿍짜자꿍짝 저 감 빛깔 좀 보소 우헤우헤우하하 ♪~♪ 노래를 불러대면서 먹긴 잘먹어 사과대추 말린 것 대빵 크다 겨울내 간식으로 먹는다 돼지 되기 일보직전에 떨어진다 손 아프게 깐 것도 또 담아주고 서리태 있어? 쫌 있어 얼마나? 시엄니가 준 거 몇 되 갖고왔어? 몇 되는 무신... 한 주먹보다 쫌 많아 뻥~ 나는 콩을 좋아한다 ㅋㅋ 엄마도 안다 가을에 캐서 고구마 3박스 갖고 왔는데 다 먹은 줄 알고 우리 엄마 또 준다 나는 또 갖고 온다 (딸, 평생 .. 2019. 12. 25.
어머니 우리 어머니 우리 어머님 우리 어머님은 영월 오일장에서 장사를 하신다 인간극장에도 출연하셨다 하하 "엄마의 배냇저고리" 남편이 집에 다녀오면서 주렁주렁 많이도 가져왔다 음, 며느리를 사랑하시는 마음이 가득하도다 쭈욱 마구마구 따라 내려오시라 취나물과 호두 깎아 말린 곶감 어흥~ 밤, 대추 누구네 인삼밭에서 주운 인삼이삭 조, 서리태, 팥 밭에 심은 녹두 맷돌에 갈아서 녹두전 인삼 김치 김장김치, 생배추날배추닐리리 올~~~레!!!!! 용돈 푸하하~~ 말리고 말린 잡곡, 대추 밤, 참기름 들기름, 이삭 주운 인삼, 그리고 잔뿌리로 담은 인삼김치? 며느리 좋아한다고 청국장 띄우고, 손수 심은 녹두 맷돌에 갈아 녹두전 그리고 마무리는 용돈 에라디여~~~ 얼씨구절씨구절씨구지화자좋다 복타령이라도 부르던가 해야지 원 2019년 .. 2019. 12. 13.
포지션 송년회 시 전문 계간지 '포지션' 송년회 인사동 '인사식탁' 오후 17시 아, 모도들 따사로히 가난하니 - 백석의 '삼천포'중에서 정면에 걸린 풍경과 글귀 시인들은 모임도 그냥이 없구나 싶었다. 북어포 같은 것은 김치를 튀긴 것 치즈와 야채, 잘 어울린다 이런 시를 써야하는데 빨간무가 이뿌다 크리스마스도 얼마 남지 않았다. 호박나물 숙주나물, 메리 크리스마스! 쌀밥과 구운 닭가슴살, 무순, 치즈가루, 싸락눈 솔솔 디저트 녹차치즈 같고 크림 같고 끝간데 없이 달달 디저트로 1차 끝 기타 연주 아리랑 환상곡, 로망스, 쉘부르의 우산, 달콤한 영화음악 쭈욱 ... , 마지막 곡은 스페인을 떠올리게 하던 플라멩고 시 낭송보다 훨씬 낭만적인 시간 인사동의 밤이 익어가는 소리 연주가 끝나고 생맥주와 안주 계란노른자에 화이.. 2019. 12. 13.
생일 한강변 남은 벚나무 잎사귀는 꽃이 핀 것 같고 다 진 아인 꽃 필 맘 먹고 있는 것 같고 케이크와 꽃 나는 꽃만 보면 정신줄 놓음 케이크는 그 담 저기 저 수줍은 작약 봉오리 좀 보소 힌트 작약꽃 색임 ㅋㅋ 금세 못 찾으면 맘씨 흐림 기본 상차림 시작 짬뽕이 가장 유명하다네요 신라호텔 중식 요리 '팔선' 하면 짬뽕 중식집에서 팔선을 거쳐온 주방장을 젤로 친다는 전설이 소고기와 돼지고기 탕수육이 있어요 어느것이 봄날인고 킹크랩 볶음밥 말이 필요 없어요 배 불러도 먹어야죠 짬뽕, 맛은 있더라 근데 너무 비싸더라 새우 칠리 나중 배가 불러서 다 못먹음 묶어서 메고 가고 싶었음 불도장 30가지 이상의 재료가 들어간 중국의 최고급 보양 음식. 불도장(佛跳牆)은 ‘스님이 담장을 넘는다’는 뜻으로 고기를 먹지 못하는.. 2019. 12. 3.
감나무의 기분 감꽃, 감씨, 땡감, 홍시감, 단풍까지 감나무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등생 같다 감나무는 약해서 대둔산 자락에서 곶감을 하는 고모부가 두 번이나 떨어졌고 두 살 터울 이모와 함께 엄마 몰래 감 줏으러 다녔던 새벽을 깨워준다 장독대에서 쪼글쪼글 말라가던 감꽃의 기억을 듣는다 책 읽다 덮어두고 동네 한 바퀴 돌기로 했다. 가을이 가기전에 주택가로 올라간다. 사람 사는 것 같다 덕소로 이사 온지 3년, 가끔 모르는 골목을 찾아 돌아다닌다 남편과 같이 걸으면 저긴 지난 번에 갔었다. 저기로 가면 바로 저 골목이 나오는데 뭐하러 가냐고... 음, 혼자 가는 게 좋아 온통 감나무다. 짹짹거리는 새 천지다 옆에 대추나무는 다 털렸구만 왜, 감은 그냥 뒀을까, 작은 대추나무가 불만 투성이다 새 새끼들 엄청 날아드네 살 .. 2019.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