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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네.. 네가 2월에 태어났으니 꽉 찬 열 다섯살이다. 따뜻한 봄날 저녁 아빠와 함께 애견센터를 지나다가 2개월 된 너를 옷속에 품고 집으로 왔지 그때 형들은 초등학교 2학년과 4학년이었어 태권도를 막 다녀와서 선물이 있는데 했더니 형들은 금방도 알아 맞추더구나 그렇게 너와 함께 15년의 .. 2007. 1. 29.
숯가마 찜질 (홍천) 숯가마 찜질 목욕탕의 사우나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니 바빠서였는지 좋아하지 않아선지 여지껏 찜질방을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 몇주전 소리공부 하시는 분이 강원도 홍천에 전통 숯가마가 그리 좋다고.. 하여 친구와 큰길에서도 8키로를 산속으로 돌아 찾아갔다. 이상한 첨성대같은 .. 2007. 1. 20.
겨울바다 (왜목마을) 당진 왜목마을.. 해돋이와 해넘이를 함께 할 수 있는 곳 해넘이? 숨바꼭질 하다 분명 햇님은 잠이 든게야 바다속에 퐁당 빠질 햇님을 기다리고 오른 내 키만한 산 논을 지나고 밭을 한참 건너야 바다가 실처럼 보이고 저멀리 산이 바다보다 더 둥실 거리고 발전소 뚱뚱한 전선줄은 거미줄과 내기를 하더만.. 해돋이는 산만한 바위가 하늘에 턱허니 앉아 햇님과 나부작거리느라.. 겨울바다엔 그림처럼 작은 배가 바다보다 더 가득했다. 갈매기는 마파도에 갔는지 보이지 않고 잔잔한 밀물에 서로 안고 반가워 하는 겨울배들 그때마다 이리 저리 흔들리는 순한 모습들 어려서 초록빛이 눈부실 때 목에 걸었던 멍가는 저리 늙어 가는 모습으로 내게 아는체 한다 내 모습을 닮아 가는 것 같아 편하니 좋더라 황홀하게 바다로 넘어가는 붉은 .. 2007. 1. 13.
(영월) 섶다리를 아시나요? 겨울 풍경 섶다리를 만나 보셨나요? 강원도 영월 하동 옥동리 앞냇가의 섶다리 나무가지를 거꾸로 세우고 파릇 노릇한 솔가지를 엮어서.. 건너는 느낌이 낭창 낭창해요 포옥하고 가라 앉을 것 같던데 빨리 건너느라 섶다리 맛을.. 내려 앉을까봐 섶다리 끝에 멋을 더한 원두막이 얼마나 .. 2007. 1. 8.
남이섬 다정하게 눈 내리는 날에 어디서나 연인들의 모습은 아름답다. 점점히 살풋 포근히 눈 내리는 모양이 아직도 설레임이 가슴에 가득하네.. 나는 빈 의자의 모습이 좋다 .. 겨울풍경을 담으려 눈 가득 내린 날 종종걸음으로 떠난 작은 여행길에 소망만큼 눈 담은 풍경을 안고 오진 못했지만 .. 2007. 1. 6.
매듭 전시회 매듭 전시회 삼성동 무형문화재 전수회관 전시관 가는 길에 차안에서 저렇게 구름에 숨어있는 해만 보면 카메라로 햇님을 끄집어 내고 싶은.. 우리의 매듭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눈꽃마을'이란 제목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한 작품 준 문화재이신 김해순 선생님의 작품이 그림보.. 2006.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