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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가을 고향의 가을은.. 감부터 익기 시작한다. 뒷산 나무 앞산 나무 끝없이 가을 향해 눈을 찡긋겨려도 아직 푸르름이 쌩쌩거리는데 저 홀로 감빛만 붉어 터진다 잎파리는 눈물처럼 곱게 다 떨구고 엄마 품처럼 할머니 품처럼 조용히 가을을 가슴에 안고 섰다 2006. 10. 고운 계절에.. 2006. 10. 10.
민화 박물관 조선 민화 박물관에 다녀와서..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에 자리하고 있는 작지만 야무지게 전시되어 있는 민화 박물관 굽이 굽이 돌아가는 들국화 꽃길이 코스모스보다 더 고운 모습이다. 민화라는 그림은 17~8세기 조선시대에 집중적으로 그려졌다 민화에는 천상의 이야기가 담겨 .. 2006. 10. 6.
코스모스 공원 - 구리 백일을 피운다는 백일홍 언제던가.. 사랑하는 이에게 가장 먼저 알려준 꽃이름 백일홍 가을이 이렇게 짙어가는데 꽃 빛깔이 아직도 새각시네 머리숱 없는 큰나무는 엄마이고 저기 옆에 있는 작은 나무는 딸이라네 까만 씨를 여기 저기 매달고서 아직도 까르륵 대며 피워대는 코스모스 가.. 2006. 9. 29.
석모도 (강화도) 추억 만들기1 (석모도) 강화도에서 석모도로 가는 뱃길이다 물안개에 구름까지 자욱한 바닷길이 빗바랜 가을 모습을 닮았네 새우깡 추억을 만든다고 디립따 갈매기에 새우깡을 던지고.. ( 전 안 던졌어요~) 바닷가를 따라서 눈 맞추는 들판에 수수도 고개 숙여 익어가느라 인사도 다정하.. 2006. 9. 23.
장항선 기차여행2 장항선 기차여행 2. 늦은 8시에 일어나 가까이 보이는 해수욕장을 바위로 바위로 건너서 춘장대로 향했다 갈매기 앉았다 펄럭거리며 날아 오르고 이쁜 조개껍질 날보고 눈 맞추자하네 춘장대 해수욕장 셔터 아무리 눌러대도 갈매기는 마음처럼 내 안에 들어오지 않고 바닷가 한켠에선 해당화 지는 소리 아침 겸 점심 복어매운탕으로 뚝딱 해치우고 동백정에서 바라본 섬 동백정을 찾아가자 버스를 기다리는데 끝이 없다 볕은 뜨겁고 만물상 수퍼에서 3000원에 밀짚모자 사 쓰고 기다리는데 본듯한 아저씨 자전거를 타고 오신다 ‘혹시 아저씨 아침에 해수욕장에서 갈매기 쫓으신 분 아니세요? 하하~ 그렇댄다 그 죄로 집에서 차 갖고 나와 동백정까지 태워다 주신댄다 우헹~ 차까지 가지고 나와서.. 역시.. 충청도 사람 인심 좋아 (ㅋㅋ.. 2006. 9. 19.
장항선 기차여행1 - 홍원항 장항선 기차여행 1. 새마을호에 몸을 싣고 꿈속에서 그리던 장항선에 올랐다 도착지는 서천역이다 3시간 20분에 걸쳐 내린 서천역 엄마의 고향이기도 한데 나에겐 첨 내딛는 낮선곳이다 벌판처럼 허허롭네 장의사집 씨앗파는 종묘사 식당은 보이지 않고.. 2시가 넘었는데 걷자.. 식당을 찾아서 시골의 횡단보도는 신호등이 아무런 의미가 없네 시골사람들 기양 내 맘대로 건넌다 히힛~ 나도 따라서 겨우 점심을 해결하고 식당 아줌마의 친절한 볼거리를 새겨 듣고서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마량포구로 향했다. 마량포구 서해안 바다는 대천 두 번 본 것이 모두다 마량포구는 아펜젤러 선교사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성경을 전한곳이다 감회가 새롭네 정박해 있는 고깃배가 그림같이 이쁜곳이다 여기 저기 전어잡이 고깃배가 들어와 분주하고 .. 2006.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