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361 가르쳐보고 알게 된 것들 - 김만곤 지음 다음 블로그 ‘파란편지’ 선생님 오랜 시간 교육계에 계시면서 ‘가르쳐보고 알게 된 것들’을 엮은 책은 편안하기도 따뜻하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뭔가 잘못된 것들에 찔려 아프기도 했다. ‘아이들을 바라보는 방법’에서 선생님은 기막히게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라고 표현하셨다. 그런 아이들을 어떻게 성공시켜야 할까 하는 무한 책임을 절감한다고, 그런 교육 안에서 우리 모두는 햇살 같은 아이들이 그렇게 자라기를 힘써야 한다고, 나는 과연 아이들을 몇 번이나 그런 생각으로 대해봤을까, 이 나라의 교사들이, 어른들이 사랑으로 가득한 이 책을 읽는다면, 세상은 얼마나 어떻게 변할까 상상해본다. 암기하고 또 암기뿐이었던 시절 그래야만 앞에 섰던 그 시절에서 지금은 무엇을 하고 싶은가로 얼마나 바뀌고 있나, 다 같이.. 2022. 6. 29. 산음 휴양림 휴양림 가늘 길 접시꽃이 필 때구나 숲속의 집 점심 먹고 숲으로 가야지 오리나무 숲이다 어릴적 소꿉살 때 돈이 되었던 오리나무 이파리 십원 이십원 삼십원 아, 고개 아파라 3년만에 왔네 먼 곳으로만 좋다고 다니다가 지금 땅나리도 필 때지 너 보려고 이때 왔지 숲은 여전히 이렇게나 푸르고나 나도 푸르러야 하는데 그러면서... 다래넝쿨만 보면 왜 타고 싶은지 한 70까지만 타야지 아니 힘 닿는데까지 ㅋㅋㅋ 데미안님 말씀처럼 이번엔 냇가 바위 위에선 안 탔어요 요기도 사진보니 돌 몇 개 있구만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온다 잘 되었다 시나 쓰자고 ... 쏟아붓듯이 온다 시원키도 하고 야영장에서 캠핑하는 사람들 걱정도 되고 글 쓰다 가끔 창가로 와서 나무이파리를 본다 신나서 소리치는 모습을 아침 만두를 먹고 일찍 .. 2022. 6. 24. 남도 기행 2 - 신안, 목포 '천사대교' 를 지나면 마음까지 착해질 것 같은 그렇다고 천사가 다 착한 것은 아니겠지만 천사를 지나야 비금도로 갈 수 있으니까 농협에서 운영하는 배인가봐 수협이 아니고 섬의 모양이 큰 새가 날아가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비금도' 민요교실 회원 한 분 고향이 신안인데 어느 섬이 가장 아름답냐고 물었더니 '비금도'라고 '이세돌 기념관'을 가장 먼저 들렸다 선착장에서 가장 가까웠으니까ㅎㅎ 안내하시는 분이 꼭 이세돌 삼촌 같으셔서 설명도 잘듣고 이참에 바둑이나 한번 배워볼까 했더니 오목이나 두라고 남편이 ... 신안 천일염이 유명한가보다 염전밭은 작은 바다처럼 넓었고 푸른색으로 칠해놓은 풍경이 아름다웠다 보리는 익어가고 패랭이도 익어가고 '명사십리' 명사백리 같았던 '원평 해변' 아, 그림 같아서 오래 .. 2022. 6. 13. 남도 기행 1 - 강진 지난해와 같은 자리에서 쾌적하다고 바꿔본 면텐트로 12박의 강진 기행을 시작한다 온몸이 다 연두로 바뀔 것 같은 숲속 튤립나무 나무에서 튤립이 피고 잎은 플라타너스 같고 이때 피는구나 고사리 한 줌 꺾으면 한끼 나물 밥상이 되고 장에서 사온 강진 채소들 햇마늘, 아스파라가스, 파프리카, 송이버섯까지 곁들여 먹고 몇 번 지나다니기만 하던 석문정 공원을 올라 출렁다리를 건너간다 무서운 것은 다 유관순 언니가 지켜주니까 강진에도 차밭이 있는 줄 몰랐다 하기사 정약용의 다산 호에도 茶라니 제주와 같은 태평양화학의 설록다원이란다 차밭 옆에 호남 3대 정원 중 하나라는 '백운동 정원' 지키고 있는 몇 대 손 주인은 3대 정원에 대해 물으니 별로 맞지 않는 것 같다고 ... 월출산 아래 이렇게 깊은 곳에 은거하면서 .. 2022. 5. 28. 벚꽃 캠핑 - 희리산 벚꽃 아래서 캠핑 이번에도 그 자리 옆에도 벚꽃 아래 이쪽에도 벚꽃 아래 고양이도 작년 그 고양이 홍어 한 마리 사서 고향 집에도 씽~ 다녀오고 왜 그렇게 표정은 또 꽃잎이 지는지 산길에도 온통 산벚 고기 굽기 전 꽃잎 같은 채소들 어디든 따라와서 말을 거는 벚꽃 원 없이 꽃잎이 흩날려서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봄날을 보내고 다시 이런 봄이 오지 않아도 괜찮다고 5박 6일 희리산 벚꽃 캠핑 2022년 4/14일 ~ 4/ 19일 2022. 4. 19. 엄마는 뜨게질 딸은 시에서 사과를 뜨는데 엄마는 주로 꽃을 뜨시네 수세미 장사 같어 텃밭에서 일 하실 때 소형 라디오를 듣는데 집을 짰다고 라디오는 좋겠네 딸기 수세미는 딸기보다 더 먹음직스러워 원피스 수세미는 동영상을 보고 뜬다고 85세에 동영상을 보면서 ㅋㅋ 해바라기 달리아 엄마 얼굴이 보여 엄마가 좋아하는 동백이라네 수선화일거야 해바라기가 익었네 이건 내가 좋아하는 꽃 무슨 꽃일까? 엄마 이건 내 장미야 산뜻한 색상 조합에 재미 붙었어 채송화 같아 이 꽃은 조금 전에 엄마가 톡으로 보내온 [나] [오후 8:32] 장미야? [엄마] [오후 8:33] 응 [나] [오후 8:34] 딱 보니 장미야 꽃술도 있네 [나] [오후 8:34] 이뿌네 엄마, 향기도 나? [엄마] [오후 8:35] 근데 까다로워 [나] [오후 8.. 2022. 3. 10. 이렇게 오는 봄 제시카앵초 앵초는 노랑부터 시작이예요 흰색, 분홍, 빨강은 신호를 기다려요 아기배 꽃일까요 잎 일까요? 산앵두 꽃이 다닥다닥 앵두 수확 할 일군 모집합니다 바위물떼새란 하나 둘 셋 넷 다섯까지만 보여요 아홉마리였는데 날아올까요? 별피기바람꽃 두 송이 보라색 별이 뜬다구요 진주바위솔 죽었다 살아나는 것처럼 0에서 다시 시작하는 아이들 솜다리 여름엔 얼마나 까탈스러운지 구름떡쑥이랑 그늘에서 부채질도 필요하죠 새싹이 돋을 때 구름처럼 떠오르는 나를 솜다리, 구름떡쑥만 볼 수 있죠 한라구름떡쑥 이렇게 예쁜 구름 보셨나요 청벚 꽃과 잎이 나란히 며칠 후가 궁금해요 인디언앵초 지난해 두송이였는데 그냥 두 송이로 나오네요 놀았군요 놀았어 그래도 환영이예요 실꽃풀과 애기비비추 살았나요? 살았죠? 살았을거야 지네발란 아.. 2022. 3. 3. 파슬리 파슬리 그리고 파슬리 청혈주스 no 파슬리 차 yes 인터넷 검색해서 “청혈 주스” 당근 200g 샐러리 50g 파슬리 25g을 갈아서 먹으면 고혈압,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에 좋다고 파슬리 300g 두 봉지, 샐러리 2kg 한 박스 주문 하루 만에 도착 파슬리 밭떼기로 왔음 내가 횟집 사장님도 아니고 (생선회에 장식하는 파슬리) 600g이 이렇게나 많은가? 향이 이렇게 진했나? 어떻게 먹나 이걸 다~ 일단, 샐러리와 파슬리를 저울에 달아 묶으니 20 봉지, 이때까진 괜찮았음 인터넷 검색하다 파슬리의 효능을 찾았더니 글쎄... 눈에, 피부 노화, 항암 효과 좋은 점이 넘치지만 부작용으로 옥산살이란 성분이 있어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신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파슬리 25그램은 꽤 많다 한 주먹 위에 적힌 대로 하면 내겐 과다.. 2022. 2. 19. 황산 나루터 하얀 등대가 불을 켠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강경이 우리나라 3대 상업도시였을 때, 그때는 저 등대도 얼마나 반짝였을까요 통통배를 타고 건너다 차마선(車馬船)이 생겼어요 차 구루마 염소 오리 닭 토끼 구름도 건넜습니다 배 시간이 끊기면 야매 배라고 종이로 접은 것 같은 쪽배를 타고 달빛 삼아 출렁거렸던 낭만이 있습니다 황산대교가 생기면서 등대는 멀찍이 물러났습니다 대단한 다리였는지 그 당시 대통령도 왔다고 합니다 다리 입구엔 대통령 전두환이란 돌덩이도 있습니다 선거 때마다 다리 놓겠단 후보는 얼마나 많았던지 저 다리로 인해 얼마나 고향이 발전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고향을 변함없이 지키고 있는 건 강경 포구의 저 등대 뿐일거란 생각을 합니다 건너편이 고향입니다 우리나라 70%의 방울토마토를 재배하.. 2022. 2. 7. 이전 1 ··· 5 6 7 8 9 10 11 ··· 152 다음